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그룹(Goldman Sachs Group Inc., NYSE: GS)가 팩터(인자) 기반 리서치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월가 전설)’ 전략 가운데 메브 파버(Meb Faber)의 ‘Shareholder Yield’ 전략에서 85%의 점수를 받아 우수 평가를 얻었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골드만삭스가 배당·자사주 매입·부채 감축을 통한 현금 환원 능력을 고르게 갖춘 종목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발리디아는 “
점수 80% 이상이면 전략이 해당 종목에 관심을 가질 만한 수준,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관심을 의미한다
”고 설명했다. 이번 85% 평가는 대형 성장주 가운데서도 주주친화적 정책이 두드러지는 기업임을 시사한다.
주주수익률(Shareholder Yield)이란 무엇인가
주주수익률은 기업이 벌어들인 현금을 세 가지 방식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구체적으로 1 현금배당, 2 자사주 소각(또는 매입), 3 순부채 감축을 합산해 산출한다. 재무제표를 통해 객관적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퀀트(계량)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팩터로 자리 잡았다.
특히 메브 파버는 저서 『Shareholder Yield』에서 “전통적 배당수익률만으로는 기업의 환원 정책을 완전히 평가할 수 없다”면서 세 요소를 통합해 살펴볼 것을 제안했다. 그의 모델을 추종하는 ETF도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골드만삭스, 전략별 통과·탈락 항목
발리디아가 공개한 ‘통과/탈락 테이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Universe, Net Payout Yield, Valuation, Relative Strength, Shareholder Yield 항목에서 PASS를 기록했다. 반면 Quality and Debt 부문에서는 FAIL로 분류됐다.
이는 회사가 자본 규모·시장 유동성·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레버리지(부채의존도)나 수익지속성 지표 일부에서 개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주주환원 측면에서 강력한 점수를 확보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메브 파버와 패턴 추종 리서치
캠브리아 인베스트먼츠(Cambria Investments) 창립자인 메브 파버는 트렌드 추종, 글로벌 자산배분, 홈 컨트리 바이어스 등 폭넓은 주제를 연구해왔다. 그가 제시한 주주수익률 전략은 “현금 흐름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경영진이 장기적으로 시장을 초과 수익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을 토대로 한다.
발리디아는 이러한 공개 전략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퀀트 스코어 형태로 제공한다. 월가의 대표적 전설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의 검증된 모델도 동일 플랫폼에서 비교 분석할 수 있다.
투자 서비스 산업 내 골드만삭스의 위치
골드만삭스는 시가총액 기준 미국 5대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이며, 글로벌 투자은행·자산운용·트레이딩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대형 투자 서비스 업종에서 성장주(growth stock)로 분류되지만,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자사주 매입과 점진적 배당 확대에 힘입어 주주친화적 기업으로 이미지가 강화됐다.
발리디아 보고서는 기업가치 평가 모델 다변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열풍, 고금리·긴축, 은행권 리스크가 혼재된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이 명확한 종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방어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퀀트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모든 수익 지표가 완벽할 필요는 없다. 핵심은 견조한 현금흐름과 이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의지”
라는 문구가 메브 파버 모델의 요체다. 85%라는 점수는 골드만삭스가 이 요건을 충족한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Quality and Debt FAIL 판정은 향후 부채 관리 전략이 주가 변동성에 잠재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금리 사이클이 고점에 머무를 경우, 금융주 레버리지 구조는 수익성·자본적정성 지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발리디아(Validea) 플랫폼 간략 소개
발리디아는 2003년 설립된 팩터 기반 투자 리서치 기업이다. 웹사이트는 개별 종목 분석 리포트와 모델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며, 각 구루 전략을 콘텐츠로 정량화해 투자자에게 제시한다. 투자 전설들의 오랜 백테스트 결과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퀀트 팀도 참고 자료로 활용해 왔다.
면책 조항
본 기사에 인용된 발리디아 보고서 및 나스닥닷컴 해설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보유를 권유하지 않는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는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