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선정한 미국 정유업종 톱3 종목

골드만삭스가 미국 정유 섹터 내에서 수익 전망이 견조하고 주주 환원 매력이 높은 세 개의 기업을 최상위로 지목했다. 은행은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비상 석유 비축분 방출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정유사에 일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서부 해안 지역의 정제 마진 개선과 프리미엄 자산 포트폴리오, 강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 견실한 주주환원 정책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2026년 3월 2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섹터 내 상향 요인이 존재하고 일부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며, HF Sinclair, Valero Energy, Marathon Petroleum를 최우선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특히 서부 해안(웨스트 코스트)에서의 정제 마진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HF Sinclair에 대해서는 최근 경영진 변화가 주가에 부담을 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상위 선택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HF Sinclair의 주가가 상당한 할인을 받고 있으며, 서부 해안의 수급 긴축으로부터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 회사는 윤활유(Lubricants), 미드스트림(Midstream), 마케팅(Marketing) 부문을 통해 정제 외(non-refining)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F Sinclair는 엘도라도(El Dorado) 시설에서 공장 안정성 향상, 가스-오일 회수 개선, 중질 유정 처리 증가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일일 약 1만 배럴(10,000 bpd)의 중질 원유 처리능력 증가를 가져오며, 총 자본 지출은 약 5,5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3,700만 달러는 이미 2025년에 집행됐다. 골드만삭스는 이 프로젝트가 연간 순증가 EBITDA로 약 2,500만~3,000만 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사는 Small Refinery Exemption(소규모 정제소 면제) 선택권성이 있어 경영진은 연간 4억~6억 RIN(신재생연료표준) 단위의 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동사 소식으로는 HF Sinclair가 2025년 4분기 조정 실적에서 컨센서스를 상회했고, 로키(Rockies) 및 남서부(Southwest) 지역에서 30개 소매점을 대상으로 합작법인을 발표했다는 점이 언급됐다. 또한 최고경영자(CEO)의 병가로 인한 리더십 전환을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Valero Energy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프리미엄 자산 포트폴리오와 걸프 코스트(Gulf Coast) 우위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발레로는 과거 2016년~2019년에 걸쳐 운영한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최소 240,000 배럴/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트아서(Port Arthur)에서의 코커(coker) 프로젝트 이후 해당 시설의 중질 및 산성 원유 처리능력이 증가했다는 점도 골드만삭스가 주목한 부분이다.

골드만삭스는 발레로의 2026~2028년 컨센서스 상향 여지를 긍정적으로 보며, 회사는 조정 현금흐름(Adjusted cash flow from operations) 대비 40~50%의 배당·자사주 환원 비율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발레로가 2026년에 약 49억 달러, 2027년에 약 52억 달러를 주주 환원으로 배분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각각 약 7%, 8%의 자본환원 수익률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발레로는 2025년 4분기에 주당순이익(EPS) 3.82달러와 매출 303.7억 달러(30.37 billion)를 기록하며 예상을 상회했다.

Marathon Petroleum에 대해서는 주가 성과가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부 해안 노출과 항공유(제트 연료) 생산 역량이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골드만삭스는 판단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배당 및 분기별 현금지급 유지와 성장에 가치를 두고 있다. 경영진은 2년간 분배액 12.5%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마라톤이 2026년 약 46억 달러, 2027년 약 48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매년 약 7%의 자본환원 수익률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마라톤은 2025년 4분기에 주당순이익 4.07달러를 보고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용어 설명 및 기술적 배경

RIN(신재생연료표준 단위)는 미국의 연료혼합 규제인 RFS(Renewable Fuel Standard) 제도에서 사용되는 거래 단위로, 정유사와 연료 유통업자는 규제상 일정량의 재생 가능 연료 사용을 입증해야 한다. Small Refinery Exemption는 소규모 정제소에 대해 일시적으로 RIN 의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로, 면제가 인정되면 정유사는 RIN을 구매하거나 크레딧을 확보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는 회사의 비용구조와 현금흐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

코커(coker)는 정유 공정에서 중질유를 경질 제품으로 전환하는 설비로, 중질·산성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질 원유를 투입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포트아서의 코커 프로젝트는 발레로의 중질 원유 처리능력을 확대한 대표적 사례다.


시장·정책적 영향 분석

골드만삭스의 권고는 정유 업종에 대한 구조적 개선 가능성단기적 지정학적 섭동을 모두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 우려는 각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 움직임으로 상쇄될 수 있으나, 공급망 불안정성은 정유 마진의 지역별 차별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부 해안은 국내 공급 인프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마진 상승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기업별로 보면, HF Sinclair는 소규모 정제소 면제 가능성과 중질유 처리 능력 증대 프로젝트를 통해 실질적 현금흐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발레로는 걸프 코스트의 입지와 코커 설비 확충으로 원유 소싱 유연성을 확보, 가격 경쟁력 있는 중질 원유 활용으로 마진 개선을 꾀할 수 있다. 마라톤은 항공유 수요 회복 국면에서 제트 연료 생산 비중이 중요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분배 성장 정책은 투자자 친화적 정책으로 해석된다.

투자자 관점에서의 주요 리스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 시 유가 급등·급락이 반복되면 정유사들의 마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둘째, 경영진 교체 및 내부 통제 이슈는 기업 신뢰도와 운영 효율에 단기적 악영향을 줄 수 있다(HF Sinclair 사례). 셋째, 환경 규제 강화와 재생에너지 전환은 장기적으로 정유 수요와 자본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 및 가격 영향 시나리오

단기적으로 중동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주요국이 전격적으로 비축유를 방출하면 유가 변동성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지역별 정제 마진은 공급·수요 및 인프라 가동률에 따라 차별화되며, 서부 해안의 마진 개선은 HF Sinclair와 마라톤의 지역 노출에 긍정적이다. 반대로 공급 불안이 장기화되어 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고착되면 원재료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제마진 확대가 실현될 수 있어 코커 등 중질처리 능력이 큰 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각 사의 주주환원 정책재무정책이 투자수익률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발레로의 40~50% 조정 현금흐름 기반 환원 약속과 마라톤의 분배 성장 목표, HF Sinclair의 RIN 면제 가능성 등은 단기 배당·자사주 수익률뿐 아니라 자본배분의 효율성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할 요소다.


종합적 시사점

골드만삭스의 톱픽 지명은 정유 업종 내에서 자산 구성과 지리적 입지, 비정제부문 수익성, 주주환원 정책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참고가치가 있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와 규제 리스크, 개별 기업의 경영 안정성 등은 계속 관찰해야 할 사항이다. 투자자들은 각 기업의 분기별 실적, 프로젝트 집행 현황(예: HF Sinclair의 엘도라도 프로젝트 집행률) 및 회사별 자본환원 집행 계획을 면밀히 확인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