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증시가 10일(현지시각) 개장 전 거래에서 보합권 출발이 예고됐다. 주요 지수 선물 가격이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9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문을 열기 직전에 발표될 예정이라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금·은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소재(Materials)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25년 10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TSX 지수 선물은 전일 종가 대비 큰 폭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대규모 포지션 조정이 지연될 것이라는 관망 기류가 뚜렷하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은 전장 대비 40.50달러(1.02%) 오른 온스당 4,013.10달러를, 12월물 은 선물은 1.298달러(2.75%) 상승한 온스당 48.455달러를 기록 중이다. 귀금속 강세는 통상적으로 원자재 비중이 큰 캐나다 증시의 소재 업종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은 배럴당 0.67달러(1.09%) 하락한 60.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 조정세는 에너지 업종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향후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
전일(9일) 캐나다 증시는 귀금속 가격 급락 여파로 소재주가 일제히 밀리면서 약세 마감했다.
벤치마크 지수인 S&P/TSX 종합지수는 232.01포인트(0.76%) 밀린 30,269.98에 장을 마쳤다.
대(對)미 무역 협상 진전이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아시아·유럽 증시 동향
10일 아시아 증시는 기술주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과열 경고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특히 중국 주요 지수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영란은행(BOE)은 1990년대 말 닷컴버블 붕괴와 유사한 과열 위험을 잇따라 경고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신규 재료 부재 속에 장중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 초반 급등 이후 차익 실현 시점을 저울질하며 제한적인 매매에 머무는 모습이다.
용어·배경 설명1)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정해진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매하기로 한 계약을 말한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가격 변동 위험을 헤지하거나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다.
WTI는 미국 텍사스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전 세계 원유 가격의 대표 지표로 쓰인다.
IMF·BOE의 과열 경고는 2000년대 초 IT버블 붕괴 당시 기술주 급락 사례를 염두에 둔 것으로, 현재 글로벌 증시의 고평가 논란을 시사한다.
전망 및 기자 분석
캐나다 9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과 신규 고용자 수를 통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가계 소득 증가 기대가 소비주 등 내수 관련 종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부진한 수치는 경기 둔화 우려를 재점화해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할 것이다.
또한 금·은 가격 급등세가 당분간 유지된다면, TSX 지수에서 비중이 큰 금광·은광 기업의 실적 기대감이 확대되어 지수 방어막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만 유가 하락이 에너지주에 부담을 주고, 글로벌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산된다면 소재 업종 강세가 지수 상승을 제약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종합적으로
“고용지표 결과가 시장 방향성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개장 직후 발표될 숫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