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주 베라이즌, 긍정적 실적 전망에 주가 상승…지금이 매수 타이밍일까?

KEY POINTS

• 베라이즌 주가는 회사가 밝힌 긍정적 실적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브로드밴드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내년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즈 인수 완료 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 주가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동시에 안정적이고 충분히 커버되는 고배당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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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밴드가 실적 성장의 중심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베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NYSE: VZ)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약 7% 상승하며 연초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배당 수익률은 6%를 웃돌고 있어 국내외 배당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라이즌의 무선 사업이 여전히 핵심으로 꼽히지만, 최근 가장 두드러진 것은 브로드밴드 가입자 증가세다. 2분기 순브로드밴드 가입자는 29만 3,000명 늘어 총 1,290만 명에 도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이상의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고정형 무선(Fixed Wireless) 가입자는 27만 8,000명 증가했으며, FiOS 유선광가입자도 순증 1만 5,000명을 기록했다.

‘포스트페이드(postpaid)’‘프리페이드(prepaid)’는 이동통신 요금 결제 방식이다. 포스트페이드는 월말 후불, 프리페이드는 선불 결제 방식으로, 미국 통신사 실적 발표에서 고객 충성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쓰인다.

2분기 포스트페이드 소비자 무선 가입자는 5만 1,000명 감소했다. 이는 올해 초 단행된 요금 인상의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프리페이드 가입자는 5만 명 증가해 일부 충격을 상쇄했다. 소비자 무선 서비스 매출은 2.3% 늘어난 174억 달러, 계정당 평균 매출(ARPA)는 147.50달러로 역시 2.3% 상승했다.

기업 부문에서도 무선 서비스 매출이 1.6% 증가한 36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선 리테일 포스트페이드 순증은 6만 5,000건으로 이 가운데 4만 2,000건이 스마트폰 회선이었다. 그러나 기업 유선 부문 이탈이 이어지며 총기업매출은 0.3% 소폭 감소한 73억 달러에 머물렀다.

2분기 실적 세부 지표
총매출 345억 달러, 전년 대비 5.2% 증가(LSEG 컨센서스 337억 4,000만 달러 상회)
무선 서비스 매출 209억 달러(+2.2%)
무선 장비 매출 63억 달러(+25.2%)
조정 EPS 1.22달러(+6%)
조정 EBITDA 128억 달러(+4.1%)

“무선 서비스 수익은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갔고, 장비 매출 급증은 고가 5G 단말 수요 확대 덕분”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5년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됐다. 무선 매출 성장률 전망(2~2.8%)은 유지된 반면, 수익성 지표 하단 구간이 상향됐다. 조정 EPS 성장률을 1~3%, 조정 EBITDA 성장률은 2.5~3.5%로 제시했다. 운영현금흐름 가이던스는 370~390억 달러, 잉여현금흐름(FCF)은 195~205억 달러로 각각 20억 달러씩 상향됐다.

지표 종전 전망 현재 전망
무선 서비스 매출 성장 2% ~ 2.8% 2% ~ 2.8%
조정 EPS 성장 0% ~ 3% 1% ~ 3%
조정 EBITDA 성장 2% ~ 3.5% 2.5% ~ 3.5%
운영현금흐름 $350억 ~ $370억 $370억 ~ $390억
자유현금흐름 $175억 ~ $185억 $195억 ~ $205억

배당 안정성 점검

베라이즌의 최대 매력은 연 6.4%에 달하는 고배당이다. 올해 상반기 회사가 창출한 FCF는 88억 달러, 배당 지급액은 57억 달러로 배당 커버리지가 1.5배다. 이는 설비 투자(capex)와 배당 인상 여력을 동시에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 세법 개정으로 올해 설치 자산에 대해 100% 즉시 감가상각이 가능해지면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순부채/EBITDA 비율(2.3배)도 통신 섹터 내에서 건전한 수준이다.


프런티어 인수로 브로드밴드 영토 확장

베라이즌은 2016년 부채 축소를 위해 매각했던 동부 지역 광섬유(Fiber) 자산을 프런티어 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재인수할 예정이다. 프런티어가 구축해 온 광망은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 등 동북·중부 이외 지역으로 확대돼 있어, 인수 완료 시 베라이즌의 모바일+홈인터넷 결합 상품 전략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결합 상품은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를 높이고 고객 이탈률(Churn)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AT&T·케이블 사업자와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 및 투자 판단

현재 주가는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선행 PER 9배 수준으로, AT&T의 13배 대비 30% 가량 디스카운트돼 있다. 포스트페이드 가입자 순감이라는 단기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인수 시너지와 브로드밴드 성장이 이를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AI 기반 고객 관리 시스템 도입 역시 고객 만족도 향상과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안정적 현금흐름, 고배당, 낮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베라이즌은 인컴 투자 관점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단, 금리 상승 사이클이 장기화될 경우 고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이 다소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또한 무선 가입자 순감 추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향후 분기별 가입자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모틀리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는 베라이즌을 추천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으며, 2025년 7월 21일 기준 평균 수익률은 1,041%로 S&P 500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