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는 금요일 장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한 주간으로는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금요일 -0.03% 하락,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4% 하락, 나스닥 100 지수는 -0.05% 하락으로 마감했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08% 하락했고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07%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12월 27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장에서 S&P 500 지수는 한때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장마감 직전에 소폭 밀려 하루를 약간의 하락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매수 모멘텀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S&P 500 지수는 이번 주에 +1.4% 상승, 나스닥 100 지수는 주간 +1.2% 상승을 기록하며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금리와 금요일 시장의 기술적 배경 —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금요일에 -0.6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주식시장에 기저지지로 작용했다. 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다음 회의에서 -25bp 금리인하)은 화요일 최저 13%에서 다시 20%로 상승했다.
경제 지표와 투자심리 — 이번 주 증시가 지지받은 중요한 요인은 미국 경제전망에 대한 자신감 회복이었다. 화요일에 발표된 미국 202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연율 환산)이 전분기 대비 연율 +4.3%로 집계되어 시장 기대치인 +3.3%를 크게 상회했다. 이 같은 성장률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경기의 탄력성을 확인시켜 주었고,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를 자극했다.
금속 및 원자재 시장 — 금, 은, 백금은 금요일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러한 상승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를 시사한다. 한편 같은 날 원유 가격은 -2.5% 하락하여 채권과 금 등 일부 자산에 가격 변동성을 확대했다.
중동·아프리카 관련 지정학 리스크 — 미국은 나이지리아 정부와의 정보·안보 공조 아래 나이지리아 내 ISIS 표적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나이지리아는 OPEC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석유시장에도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또한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관련해 제재 대상 유조선 ‘Bella 1’을 대서양으로 돌려보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국 함정은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관련 봉쇄 조치 일환으로 수일간 해당 선박을 그림자 추적(shadowing)했으며, 바베이도스 근처에서 탑승 시도가 있었으나 선박은 대서양으로 다시 이동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협상 가능성 —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요일 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20개 항목의 평화안이 90% 준비 완료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안은 러시아와 유럽의 입장에 따라 최종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 측은 해당 20개 항목이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보도되었다.
계절성 요인 — 시타델 시큐리티즈(Citadel Securities)의 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 이래로 12월 마지막 2주 동안 S&P 500은 75%의 확률로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1.3%로 집계된다. 역사적 계절성은 연말 강세장의 한 요인으로 해석된다.
금융시장 세부 동향
금리·채권 — 3월 10년물 국채 선물(ZNH6)은 +2.5틱 상승했으나 10년물 수익률은 4.128%로 -0.6bp 하락했다. 금리 하락은 금요일 원유가격 급락(-2.5%)과 10년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률의 -1.2bp 하락(2.225%)에 따른 영향도 있다. 유럽 국채 시장은 크리스마스 연휴로 일부 휴장했다. 스왑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2월 5일 회의에서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4%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증시 주요 종목 —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Nvidia(NVDA)는 +1.0% 상승했지만 Tesla(TSLA)는 -2.10% 하락했고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혼조를 나타냈다. Nvidia의 상승 배경에는 AI 스타트업 Groq와의 라이선스 계약 소식이 있었으며, 이는 Groq의 AI 추론 및 저지연 칩 기술을 Nvidia 제품군에 포함시키기 위한 제휴이다.
반도체 섹터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ASML과 Broadcom(AVGO)은 +0.6% 상승했으나 Arm Holdings(ARM)과 NXP Semiconductors(NXPI)는 -1% 이상 하락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약 -0.4% 하락했다. Galaxy Digital(GLXY)은 -4% 이상 하락했고 Mara(MARA)와 Riot Platforms(RIOT)은 -3% 이상 하락했다. Coinbase(COIN)는 -1.2% 하락했다.
에너지·광업 섹터 — 금요일 원유가격 급락(-2.4%)으로 에너지 관련주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Devon Energy(DVN)와 Marathon Petroleum(MPC)은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금속광업주는 강세를 보였고, 금·은·백금의 사상최고 기록과 구리 강세가 동반되어 Coeur Mining(CDE)과 Freeport McMoRan(FCX)은 +2% 이상, Hecla Mining(HL)과 Newmont(NEM)은 +1% 이상 올랐다.
기타 기업 뉴스 — Target(TGT)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로 행동주의 투자자 Toms Capital Investment Management가 해당 소매업체의 지분을 축적한 것으로 보도되며 주가가 +3% 이상 상승했다.
용어 설명
이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E-mini S&P 선물은 S&P 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 표준화 선물계약으로 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지수 방향을 맞추거나 위험을 헤지하는 데 사용한다. 10년물 T-note 수익률은 미국 국채 중 10년 만기 채권의 연환산 수익률로서 금융시장 전체의 금리 기대치와 위험자산 선호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이다.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은 명목 채권과 물가연동 채권의 수익률 차이로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을 보여준다. 또, 베이시스포인트(bp)는 금리 변화 측정 단위로서 1bp는 0.01%포인트에 해당한다.
단기·중기적 시장 영향 분석
첫째, 금리 하락(10년물 수익률 하락)은 주식시장에 기저지지를 제공한다. 10년물 수익률이 소폭 하락한 상황에서 기술주와 성장주가 상대적인 재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둘째, 원유가격의 급락은 에너지 섹터에 단기적 압박을 가하지만, 소비재와 운송업종에는 비용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 셋째, 금·은·백금의 사상최고는 지정학적 불안과 안전자산 수요를 반영하며, 이는 위험 회피 심리가 재확산될 경우 주식시장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026년 1월 27~28일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을 약 20%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수요(주식)에 우호적 요인이다. 다만 이러한 확률은 낮아진 상태여서 인플레이션이나 고용지표의 변동에 따라 쉽게 재조정될 수 있다. 2월 초 ECB의 금리정책(2월 5일 가능성)도 글로벌 자금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향후 통화정책 발표와 경제지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
결론 및 실무적 제언
이번 주 증시 랠리는 미국의 양호한 GDP 성장 발표와 채권수익률의 소폭 하락, 역사적 계절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정책 이벤트(연준·ECB 회의), 원유 가격의 향방, 지정학적 리스크(아프리카·베네수엘라 관련 사안), 그리고 기업별 실적·전략 제휴(Nvidia·Groq 등)를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 조정 시에는 금리 민감도(듀레이션), 섹터별 노출(에너지·광업·반도체), 그리고 단기 변동성 대비를 위한 유동성 확보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 이 기사에 인용된 저자 Rich Asplund는 기재일 현재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유일한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