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미국 주가지수는 2025년 12월 23일(현지시간) 경제 지표를 둘러싼 신뢰 회복 속에서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SPY)는 +0.23% 상승했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0.12% 상승, 나스닥 100 지수(QQQ)는 +0.18% 상승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ESH26)은 +0.24% 상승,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17% 상승했다.
2025년 12월 2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미국의 기본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면서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으로 +4.3%라는 예상보다 강한 결과를 기록한 영향이다. 다만 그 밖의 당일 발표된 경제지표 대부분은 예상보다 약했다.
발표 시각 및 출처 2025년 12월 23일 23시 50분(UTC), Barchart 보도.
세부 지표에서 미국의 3분기 실질 GDP는 연율 +4.3%로, 시장 기대치 +3.3% 및 2분기 +2.5%를 상회했다. GDP 가격지수(GDP Price Index)는 연율 +3.8%로 예상치 +2.7%보다 높았고, 2분기 +2.1%에서 상승했다.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Core PCE)는 연율 +2.9%로 예상과 부합했으나 2분기 +2.6%에서 소폭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와 지역 연준 지수도 약화 신호를 보였다. 컨퍼런스보드(Conference Board)의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수정치) 92.9에서 -3.8포인트 하락한 89.1을 기록해 예상치 91.0보다 낮았다(예비치 88.7).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12월 비제조업 지수는 -16.8로 전월 -16.3에서 소폭 하락했으며, 시장의 -15.0 예상보다 약했다.
산업·제조·수주 지표에서는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 대비 -2.2%로 시장 예상 -1.5%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2%로 예상 +0.3%에 미치지 못했다. 설비투자의 지표로 여겨지는 핵심 자본재 주문(운송·국방 제외)은 +0.5%로 시장 예상 +0.3%보다 소폭 양호했다. 11월 산업생산은 -0.1%로 시장의 +0.1% 예상에 못 미쳤고, 제조업생산은 -0.4%로 예상보다 약했다. 반면 리치몬드 연은의 12월 제조업 지수는 전월 -15에서 +8포인트 오른 -7로 예상(-10)보다 양호했다.
채권과 금리 측면에서는 10년물 미 재무부 노트(T-note) 수익률이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0.8bp 상승한 4.171%를 기록했다. 이는 강한 3분기 GDP 발표로 채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며, 계절적 및 공급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재무부는 이날 $700억(5년물)과 $280억(2년물 변동금리채)을 매각할 예정이고, 이어 수요일에 $440억(7년물) 매각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 부담이 존재한다.
유럽 채권·통화정책 기대에서는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가 전일 최고치에서 후퇴해 -3.6bp 하락한 2.861%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2.7bp 하락한 4.509%를 기록했다. 시장의 스왑(swap) 가격은 유럽중앙은행(ECB)이 2026년 2월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0%로 반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기대 변화로는 1월 27~28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이 당일 20%에서 13%로 하락했다. 이는 강한 GDP와 물가 압력이 잔존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종목 동향에서 이른바 ‘Magnificent Seven’은 대체로 상승했다. 엔비디아(NVDA)는 +2% 이상 상승하며 선도했고, 알파벳(GOOGL)과 아마존(AMZN)은 +1% 이상 올랐다. 반도체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는데 마블 테크놀로지(MRVL)와 엔비디아가 +2% 이상 상승한 반면, 얼라인 테크놀로지(ALGN)는 거의 -2% 하락했다.
암호화폐 연계주와 원자재 관련주에서는 비트코인(BTCUSD)이 약 -0.4% 하락한 가운데, 코인베이스(COIN)는 -3% 이상 하락했다. 마라 홀딩스(MARA), 라이엇(RIOT),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등 암호화폐 노출도가 높은 종목은 -2% 이상 하락했다. 광산업종은 금·은·구리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롱 포지션 청산 영향으로 압박을 받았다. 코어 광업(CDE)은 -1% 이상, 뉴몬트(NEM)는 -0.2% 하락했으나 배릭(B)은 +0.2% 상승했다.
개별 재무·기업 뉴스로는 Sable Offshore Corp(SOC)가 미국 교통부 산하 파이프라인·유해물질안전청(PHMSA)의 Las Flores 파이프라인 재가동 계획 승인 소식에 따라 +23% 급등했다. 해운사 Zim Integrated Shipping Services(ZIM)는 여러 인수 후보의 매수 관심 소식에 +5% 상승했다.
해외 증시은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유로스톡스50은 +0.07%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0.07%를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0.02% 소폭 상승 마감했다.
용어 설명(투자자 주의)
E-mini 선물은 S&P500·나스닥 등 주요 지수를 소액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한 전자 선물계약이다. T-note(미 재무부 노트)는 만기 2~10년 사이의 미 국채를 가리키며, 가격과 수익률은 반비례한다. Core PCE(핵심 개인소비지출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 동향을 보여준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금리 결정 주체이며, 스왑(swap) 시장은 파생결합을 통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전적으로 반영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분석)
첫째, 이번 3분기 GDP의 강한 성장(+4.3%)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경기회복 신호로 작용해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GDP 가격지수와 핵심 PCE가 동반 상승한 점은 물가압력이 쉽게 완화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연준의 완화(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을 높여 장·단기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
둘째, 재무부의 대규모 채권 공급(5년·2년·7년물 매각 계획)은 단기적으로 채권 수익률을 상방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기관 수요가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금리상승이 가속화될 여지가 있다. 결과적으로 주식시장에서는 고성장 기술주 중심의 랠리는 계속될 수 있으나, 금리 민감주(예: 성장주, 장기채 할인율 적용 비중 높은 종목)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셋째, 소비자신뢰지수와 산업생산 지표의 약화는 성장 모멘텀의 불균형을 시사한다. GDP와 일부 설비투자 지표(핵심 자본재 주문)는 견조하지만 소비심리 악화와 제조업 둔화는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제약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 투자자들은 실적 발표와 추가 고용·소비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넷째, 상품시장(금·은·구리)의 사상 최고치와 광산업종의 차별화된 흐름은 실물자산에 대한 헤지 수요와 지정학적·통화정책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존재함을 보여준다. 금속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관련 섹터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나, 금융시장 전반의 조정 시 롱 포지션 청산으로 가격 급변동 리스크도 존재한다.
종합하면, 투자자들은 강한 GDP가 단기적 경기 낙관을 자극하는 반면 물가와 금리 측면의 리스크가 여전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신호, 재무부의 채권물량 소화 가능성, 소비심리 회복 여부가 향후 수주 내 시장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기타 2025년 12월 23일 기준으로 해당 기사 작성자는 보도 시점에 언급된 증권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됐다. 이날 발표된 분기별 기업실적(1월 기준)과 관련해서는 이 기사에서 공개된 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