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감 속 아시아 증시 대부분 상승 마감

아시아 증시경계적 매매 속에서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중국호주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유동성 환경이 개선된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미·중 간 상호 관세90일 유예 이후 전개되는 미국의 인도·일본과의 통상 협상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2025년 12월 2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증시는 중앙은행의 정책 완화와 통상 이슈를 동시에 소화하며 지역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와 호주 중앙은행(RBA)의 추가 인하가 확인되면서,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위험자산의 하방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동시에 미국과 인도·일본 간 통상 협상의 진척 상황으로 향했다. 이는 앞서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한 뒤, 글로벌 교역 환경이 완화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진다. 시장은 관세 리스크의 재확대 가능성과 협상 타결 가능성을 동시에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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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맞물려 지정학·통상 관련 긴장도 재부상했다. 미국이 기업들에 화웨이의 ‘Ascend’ 칩 사용을 경고한 가운데, 중국은 제네바에서의 최근 무역 휴전 관련 논의를 훼손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다. 중국은 미국에

“자신들의 실수를 시정하라(“correct its mistakes”).”

고 요구했다. 이러한 공방은 단기적 불확실성을 키우며, 기술 공급망과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정책 리스크를 상기시켰다.

외환·원자재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부채 증가와 관세 불확실성 우려로 약세를 보였고, 금 가격은 온스당 약 3,220달러 수준에서 약세로 거래됐다. 유가는 아시아 장에서 혼조를 나타냈다. 참고로 금 가격의 ‘온스(oz)’ 표기는 국제 귀금속 거래에서 통용되는 단위로, 가격 변동은 위험회피 심리 및 실질금리와 밀접히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중국 본토 증시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0.38% 상승한 3,380.48에 마감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10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 대출금리를 인하한 영향이 컸다. 인민은행은 가계·기업 대출의 핵심 준거금리인 1년물 LPR3.1%에서 3.0%로 낮췄고, 주택담보대출에 주로 적용되는 5년물 LPR10bp(=0.10%p) 내린 3.5%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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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R(대출우대금리)는 중국 은행권의 대출 기준으로, 기업·가계의 조달 비용을 직접적으로 좌우한다. bp(베이시스포인트)는 금리의 최소 단위로 1bp는 0.01%p를 뜻한다. 이번 LPR 인하는 실물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한 정책 완화를 다시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부동산제조업 관련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홍콩 증시에서는 항셍지수가 1.49% 급등한 23,681.48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바이두 등 기술주가 베이징의 성장 드라이브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일본 증시엔화 약세로 장 초반 상승폭을 키웠으나, 이후 보합권으로 밀리며 소폭 상승으로 마감했다.

구체적으로 니케이평균주가토픽스는 각각 37,529.49, 2,738.83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일 간 잠재적 환율 협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된 가운데, 수출주소니는 4.6% 급등했고, 엔비디아 공급사로 알려진 어드반테스트가 3% 상승, 도쿄 일렉트론은 1.2% 올랐다. 이는 엔화 약세로 인한 수익성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증시에서는 코스피2,601.80으로 소폭 하락하며 이틀 연속 내렸다. 자동차배터리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다만 반도체에너지 종목들이 상승하며 낙폭을 제한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섹터 간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호주 증시호주준비은행(RBA)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2년래 최저로 추가 인하하자, 소폭 오름세로 반전했다. S&P/ASX 200은 0.58% 상승한 8,343.30으로 마감했고, 기술주리츠·부동산 섹터가 상승을 주도했다. 광범위 지수인 올오디너리즈는 0.57% 올라 8,573.40을 기록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 RBA의 연속 인하는 가계 차입 비용기업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다만, 물가 안정성장 부양이라는 이중 과제 속에서, 추가 인하 여지는 향후 지표와 대외 리스크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뉴질랜드에서는 S&P/NZX-50 지수가 0.12% 올라 12,644.23으로 마감했다. 지역 내 완화적 정책 기조와 글로벌 금리 흐름이 동행하면서, 방어적 성격의 고배당 및 인프라 종목들에 대한 수요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는 전일 완만한 상승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하락했지만, 이후 국채 수익률이 고점에서 되밀리며 위험자산이 회복했다. S&P 500소폭 상승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을 이어갔고, 장 초반 급락을 만회했다.

장중 한때 장기물 국채 수익률5%에 근접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비용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됐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부채 우려를 과장하지 말라며,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0.3%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보합권에서 상승 편향을 보이며 마감했다. 여기서 ‘상승 편향’은 지수가 큰 폭의 상승 없이도 장 마감 무렵에 상대적으로 강한 수급이 유입돼 소폭 플러스권에 머무는 상태를 뜻한다.


시장 해설과 시사점해석
이번 아시아 증시의 흐름은 정책 완화통상 불확실성긴장된 균형 위에서 전개됐다. 중국 LPR 인하호주 RBA 인하는 유동성 환경을 개선해 위험자산 선호를 되살렸고, 특히 기술·부동산 등 금리 민감 업종의 밸류에이션 방어에 긍정적이었다. 반면, 화웨이 Ascend 칩 경고와 이에 대한 중국의 반발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정책 리스크가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시켰다.

요컨대, 정책 완화의 버팀목통상·규제의 불확실성이 맞서는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약세금 가격 약세, 유가 혼조 등은 포지셔닝의 재조정이 진행 중임을 시사하며, 국채 수익률고점 확인 여부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투자자에게는 지역·섹터 간 분산과 정책 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용어 해설초보자 가이드
LPR(대출우대금리): 중국 은행권이 대출에 적용하는 기준 금리로, 기업·가계 대출금리의 준거가 된다.
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단위로 1bp=0.01%p, 10bp=0.10%p를 의미한다.
장기물 수익률: 만기가 긴 국채의 금리로, 인플레이션·성장 기대를 반영한다.
항셍/토픽스/올오디너리즈/S&P/NZX-50: 각각 홍콩·일본·호주·뉴질랜드의 대표 주가지수다.
상승 편향(positive bias): 지수가 보합권이지만 수급상 소폭 상승 쪽으로 기울어진 장세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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