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조한 기업 실적이 증시를 지지 – 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글로벌 증시 동향] 미국 증시는 25일(현지시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100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 500 지수(현물 기준)는 전장 대비 +0.2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25%, 나스닥 100 지수+0.19% 상승했다. 같은 시각 9월물 미니 S&P 500 선물은 +0.18%, 9월물 미니 나스닥 선물은 +0.10% 오르며 현물 지수 강세를 뒷받침했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장 랠리의 핵심 동력은 예상을 뛰어넘은 2분기 실적과 견조한 미국 경기 모멘텀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 결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편입 기업의 약 83%가 시장 추정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대형주의 부진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인텔(INTC)은 2분기 주당 10센트 손실이라는 ‘어닝 쇼크’를 기록해 기대치(+1센트 이익)를 크게 밑돌았고, 연내 설비투자 축소15% 인력 감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9% 이상 폭락했다. 채터 커뮤니케이션스(CHTR) 역시 순이익 부진으로 -17%대 급락해 S&P 500 하락 종목 1위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기대

동일 일자 발표된 6월 핵심 자본재 신규 주문(방위·항공 제외)은 전월 대비 -0.7%%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0.1%)를 하회했다.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방기금선물(FF 선물) 시장은 오는 7월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3%로, 9월 16~17일 회의에서는 67%로 반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까지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50여 개국에 15~50% 일률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거듭 시사했다. 이는 관세 하한선을 기존 ‘10~15%’에서 사실상 ‘15% 이상’으로 끌어올린 발언으로 해석된다.


해외 증시·채권·통화 동향

유럽 유로 Stoxx 50은 -0.2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일본 닛케이225는 -0.88% 내렸다. 채권 시장에서는 9월물 미국 10년물 국채선물 가격이 -2틱 약세를 보이며 금리가 4.408%%(+1.2bp)로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2.722%(+2.0bp)로 3.75개월 만의 고점을 기록했으며,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도 4.640%(+1.9bp)로 올랐다.

유로존 통화지표인 6월 M3 통화공급전년 대비 +3.3% 증가(9개월 만의 최저)해 예상(+3.7%)을 밑돌았다. 같은 날 발표된 독일 7월 IFO 기업신뢰지수는 88.6으로 전월 대비 0.2p 상승했으나 예상치(89.0)에는 미치지 못했다. 영국 6월 자동차연료 제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증가해 전망(+1.2%)을 하회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인 마르틴 카직스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는 “경기에 대규모 충격이 없는 한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고, 독일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도 “물가·경제 전망이 다소 개선됨에 따라 현 수준의 정책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섹터·종목별 주요 흐름

이번 주 S&P 500 소속 기업 약 5분의 1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분기 S&P 500 전체 이익 증가율이 지난 시즌 전망(+2.8% YoY)을 웃도는 +4.5%% 수준으로 집계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의료서비스 업종에서는 센틴(CNC)+4% 이상 급등하며 선두에 섰다. 회사는 ‘오바마케어(ACA)’ 사업 부진을 해결해 2026년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휴매나(HUM), 엘레반스(ELV), CVS 헬스(CVS), 몰리나 헬스케어(MOH)도 3~4%대 동반 상승했다.

데커스 아웃도어(DECK)는 1분기 매출이 예상(9억 140만 달러)을 넘어선 9억 6,450만 달러를 기록해 +13%% 급등했다. 컴포트 시스템스 USA(FIX) 역시 2분기 매출 217억 달러(컨센서스 196억 달러)를 발표해 +15%% 뛰었다. 뉴몬트(NEM)은 금 가격 강세 덕분에 2분기 매출 53억 2,000만 달러(예상 48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6%% 상승했다.

반면, 암호화폐 관련주는 비트코인 가격이 보름 만에 -3%% 급락해 하락 압력이 거셌다. 라이엇 플랫폼스(RIOT)가 -3% 초반, 마라홀딩스(MARA)·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2%대, 코인베이스(COIN)가 -1%대 낙폭을 보였다.


알아두면 좋은 용어

E-mini 선물은 S&P 500, 나스닥 등 주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소형(‘미니’) 파생상품으로, 본 계약 대비 계약 단위가 작아 개인·기관 모두 유동성 있게 거래할 수 있다.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로,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한다.
스왑시장 확률은 금리선물·금리스왑 가격을 통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정책금리 경로를 백분율 확률 형태로 환산한 값이다.


향후 일정 및 실적 예고

25일 예정된 주요 실적 발표 기업은 Aon PLC, AutoNation, 부즈 앨런 해밀턴, 센틴, 채터 커뮤니케이션스, HCA 헬스케어, 필립스66, 스케쳐스 등이다.

※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저자를 포함한 어느 누구도 해당 종목에 직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