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풍 ‘펀’, 광범위한 정전 우려…미국 1억7000만명 영향 전망

겨울 폭풍 ‘펀(Fern)’이 미국 남서부에서 뉴잉글랜드에 이르기까지 강추위와 함께 눈·진눈깨비·빙설을 동반해 이번 주말 대규모 정전과 교통 마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상 당국은 이번 폭풍으로 1억7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1월 24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풍은 뉴멕시코부터 뉴잉글랜드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쳐 최소 14개 주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국립기상청(National Weather Service)은 남부 평원(Southern Plains), 미시시피 하류 지역(Lower Mississippi Valley), 테네시 계곡(Tennessee Valley), 남동부(Southeast) 지역에서 치명적인 수준의 빙설(ice accumulations)이 쌓여 장기 정전, 광범위한 수목 피해, 통행 불능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inter Storm Fern imag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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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강설량은 오하이오 계곡(Ohio Valley), 미드애틀랜틱(Mid-Atlantic), 북동부(Northeast)에서 12인치(약 30cm)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한 교통 대란과 추가적인 인명·재산 피해 가능성이 우려된다.

“장기적인 정전과 극도로 위험한 통행 조건”—국립기상청 경고

Natural gas surge image

에너지 측면에서는 천연가스 가격이 이번 주 들어 약 70% 급등했다. 이는 난방 수요의 급증과 함께 공급 차질 우려가 겹친 결과다.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사만타 다트(Samantha Dart)는 폭풍으로 인해 미국 천연가스 생산의 10% 이상이 동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녀는 “우리는 난방과 발전에 이 가스를 사용한다. 필요한 시점에 지하에서 가스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는 목요일 전력망 운영기관들에게 비상 대응 태세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서 라이트 장관은 정전 방지를 위해 백업 발전 설비(backup generation)를 가용화할 준비를 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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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비교 및 위험 평가로 2021년 2월의 윈터 스톰 우리(Uri)가 언급된다. 당시 텍사스는 혹독한 한파로 수일간 400만 명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었고, 발전용 가스 공급 중단과 동결된 유정·파이프라인 때문에 가스 발전의 상당 부분이 중단되었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조사에서는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10명으로 집계되었으며, 대부분은 정전과 관련된 저체온증, 일산화탄소 중독, 기존 질환 악화 등이 원인이었다.

전력망의 구조적 취약성도 이번 폭풍의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다. 북미 전력 신뢰성 기구(NERC, North American Electric Reliability Corporation)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 증가가 겨울철 극단적 수요 조건에서 전력 공급 유지에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NERC는 특히 텍사스와 같이 데이터센터 및 대형 산업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주에서 전력 부족 위험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용어 설명: 유정(우물, wellhead)은 지하의 가스나 석유가 지표로 올라오는 출구 지점이다. 한파로 유정이 얼면 가스 채굴 장치가 멈추고 파이프라인 운송이 어려워져 공급이 급격히 줄 수 있다. 백업 발전(backup generation)은 정전 시 주요 시설이나 전력망에 임시로 전력을 공급하는 디젤·가스터빈 등 독립형 발전기 시스템을 말한다. NERC는 북미의 전력 신뢰성을 감시하는 독립 기구로, 전력계획·리스크 분석·정책 권고 등을 수행한다.


실무적 권고와 소비자 대비책으로는 가정과 비즈니스 차원에서 난방 및 전력 비상 대비를 권장한다. 구체적으로는 난방 연료·식수·의약품·배터리·비상 조명 등 필수 비축품을 확보하고, 내장 보온 대책(단열, 창문 틈막이), 일산화탄소 경보기 기능 점검, 전자기기 중요 데이터 백업 등을 권한다. 에너지 인프라 관점에서는 전력망 운영자는 데이터센터·대형 시설과 협력해 비상 시 백업 발전 가동 계획을 사전에 확정해둘 필요가 있다.

경제적·시장 영향 분석: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은 단기적으로 가정의 난방비와 기업의 에너지 비용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 발전비용 상승은 전기요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소비자물가에 추가적인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 관측통들은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경우 천연가스 선물 가격의 추가 상승과 함께 전력시장 불안정성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발전 연료비 상승은 일부 에너지 집약 산업의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단기적인 경기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정책적 시사점으로는 단기적 긴급 대응(백업 발전 가동, 연료 이송 지원 등)과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인프라의 기후 스트레스 대응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특히 유정과 파이프라인의 한파 대비 설비 보강, 분산형 전원 및 저장장치(ESS) 확충, 데이터센터 등 대형 수요처와의 예비전력 협약 체결 등이 정책적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요약하면, 겨울 폭풍 ‘펀’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강설과 빙설을 동반해 수백만 가구의 정전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이미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공급 차질 우려를 촉발하고 있다. 당국과 유틸리티, 이용자는 단기 대비와 중장기적 인프라 복원력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