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밀 선물 동반 약세…MPLS는 선방 시도

[밀 선물 시장 동향] 미국 겨울밀 선물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수요일 아침장을 맞이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oft Red Winter, SRW)과 캔자스시티 상품거래소(KCBT)의 경질 적색 겨울밀(Hard Red Winter, HRW)이 나란히 약세를 기록한 반면,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의 봄밀(Spring Wheat)만이 낙폭을 제한하며 버티는 양상이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이 전재한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전일(29일) 세 시장 모두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전자거래에서도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일 장에서는 시카고 SRW 9월물8~9센트 떨어져 부셸당 5.2975달러에 마감했다. 같은 날 예비 미결제약정(Preliminary Open Interest, OI)2,402계약 증가해 매도세 유입을 시사했다. 캔자스시티 HRW 9월물도 7~8센트 밀려 부셸당 5.185달러에 종료됐고, 미결제약정은 3,698계약 늘었다. MPLS 봄밀 9월물은 비교적 작은 3~4센트 하락에 그쳤다.

CBOT 9월물 차트

정치·무역 변동성도 가격 압력의 배경으로 꼽힌다. 수요일 아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인도산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8월 1일부터 25%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미국의 대(對)인도 무역적자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확대를 이유로 들었다.


[해외 공급 지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5/26 회계연도 개시일(7월 1일)부터 7월 27일까지 EU의 연질밀(Soft Wheat) 수출량은 803,256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24만8,000톤 대비 64% 급감한 수치다.

러시아 농산물 전문 조사업체 소브콘(Sovecon)은 2025/26년 러시아 밀 수출 전망치를 지난 추정치 3,830만 톤에서 4,33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흑해 지역의 풍부한 작황과 약세 루블이 가격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선물 가격 현황]*

KCBT 9월물 차트

CBOT 2025년 9월물 종가 5.2975달러(−8.75센트), 현재가 5.2625달러(−3.5센트)
CBOT 2025년 12월물 종가 5.50달러(−8.75센트), 현재가 5.46달러(−4센트)

KCBT 2025년 9월물 종가 5.185달러(−7.5센트), 현재가 5.18달러(−0.5센트)
KCBT 2025년 12월물 종가 5.395달러(−7.25센트), 현재가 5.3825달러(−1.25센트)

MGEX 2025년 9월물 종가 5.785달러(−4센트), 현재가 변동 없음
MGEX 2025년 12월물 종가 6.00달러(−3센트), 현재가 6.0025달러(+0.25센트)

* 부셸(Bushel)은 미국 곡물거래 단위(약 27.2kg)이며, 호가는 미국 달러/부셸로 표시된다.


용어 해설

• CBOT(시카고 상품거래소)는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로 옥수수·밀·대두 등 곡물 파생상품 거래량이 많다.
• KCBT(캔자스시티 상품거래소)는 주로 경질 적색 겨울밀(HRW) 계약을 상장한다.
• MGEX(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봄밀(HRS) 선물 거래처다.
•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선물·옵션 계약 수를 의미하며, 증가 시 새로운 자금 유입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밀 선물 가격은 환율, 글로벌 교역 정책, 산지(産地) 기상 조건, 수요 기관의 구매 패턴 등 복합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EU·미국은 세계 밀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 작황과 지정학적 변수는 가격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2025년 7월 30일 현재, 본 기사 저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언급된 증권에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 바차트 공시(Disclosure) 정책에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