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료용품 제조업체 게레스하이머(Gerresheimer AG)가 독일 금융감독원인 BaFin의 회계 조사 범위 확대로 인해 시가총액 타격을 입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2026년 2월 2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게레스하이머 주가는 영국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09:37 시점에 독일 증시에서 약 14% 떨어졌다. 연초 대비로는 약 42% 하락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에는 61% 급락한 바 있다.
조사 확대의 배경과 대상
BaFin은 게레스하이머의 2024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 범위를 넓히면서, 문제로 지적된 항목으로 리스(lease) 부채의 오기재 가능성과 Advanced Technologies(첨단기술) 부문 자산의 손상차손(impairment) 미인식을 포함시켰다. 또한 규제당국은 별도의 2025년 상반기(1H25) 보고서에 대한 감사를 개시했는데, 이 감사에서는 위험 공개의 시의성 미흡, 손상차손 누락, bill-and-hold(배송 이전에 매출을 인식하는 방식)의 매출 과대계상 가능성 등을 우려 요인으로 제기했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언급된 주요 회계 용어에 대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리스 부채는 기업이 리스(임대) 계약으로 인해 장래에 지급해야 할 금액을 현재가치로 표시한 부채를 말한다. 손상차손(impairment)은 자산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가액보다 낮아질 때 그 차액만큼 비용으로 인식하는 회계처리다. Bill-and-hold 거래는 매출자가 고객에게 상품을 인도하지 않고 일정 기간 보관한 뒤 그 시점에 매출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엄격한 회계 기준과 고객의 요청 및 관련 위험·보상의 이전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이러한 항목들은 재무제표의 시기와 금액을 좌우하기 때문에 회계감사에서 특히 민감하게 다뤄진다.
조사 진행과 회사의 대응
게레스하이머는 본사의 회계 관행에 대한 내부 점검을 진행 중이며, 재무 전망이 약화된 상황에서 최근 경영진 교체를 겪고 있다. 회사는 원래 2026년 2월 26일 공시 예정이던 2024 회계연도(FY24) 실적 발표를 수사 진행을 이유로 잠정 연기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감사 과정에서 사실을 투명하게 규명하기 위해 BaFin과 계속해서 전면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New 1H25 audit (under former mgt) comes amid errors in 1) risk assessment, 2) impairment losses, 3) bill & hold,” UBS 애널리스트들은 노트에서 지적했다.
감독당국의 초기 조치와 경영진 변화
BaFin은 지난해 이미 일부 고객계약에서 매출이 조기 인식되었을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검토를 시작했다. 이후 해당 회사의 전(前) 최고경영자(CEO) 디트마르 지엠센(Dietmar Siemssen)이 퇴임했고, 전(前) 최고재무책임자(CFO) 베른트 메츠너(Bernd Metzner)도 앞서 사임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
회계 이슈와 규제 감사의 확대는 게레스하이머의 단기 유동성, 투자자 신뢰, 차입 비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즉각적인 결과로 주가 변동성 확대와 자금조달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만약 2024년 또는 1H25의 재무제표에서 중대한 수정이 필요할 경우, 기업의 순이익과 자본구조가 재평가되면서 신용등급 하락 압력과 함께 채권·주식시장에서의 투자 매력이 저하될 수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BaFin의 추가 감사에서 중대한 오류가 확인되면 추가적인 경영진 교체, 내부 통제 강화, 잠정적 배당정책 수정, 자본확충 필요성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감사 결과가 제한적이고 오류의 범위가 좁다면 주가가 일시적인 신뢰 하락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규제의 발표 일정과 게레스하이머의 수정 공시 여부가 주가와 채권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분석적 시사점
첫째, 회계적 문제는 단순한 수치 차이를 넘어 경영진의 내부통제 역량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 문제로 이어진다. 둘째, 글로벌 의료기기·의료용품 공급망 특성상 고객과의 계약조건, 인도 시점, 보관·운송 관련 리스크가 매출 인식 타이밍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회계 기준의 엄격한 적용이 필수적이다. 셋째, 규제당국의 조사가 심화되면 동일 섹터 내 다른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감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valuation)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요약
결론적으로, BaFin의 조사 확대와 1H25에 대한 별도 감사 개시는 게레스하이머에 단기적·중장기적으로 실질적인 재무·시장 리스크를 부여한다. 투자자와 채권자는 향후 감사 결과와 회사의 수정 공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기업은 내부통제 보완과 투명한 정보공개로 신뢰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