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부진 속 달러 강세 지속…연준 의사록·美 GDP 주시

달러가 거래가 얇은 장세 속에서도 상승분을 유지했다. 시장은 이번 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등 주요 지표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2026년 2월 1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의 설 연휴(구정) 휴장미국의 프레지던트 데이(대통령의 날) 연휴 영향으로 거래량이 얇은 가운데 외환·금융시장이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 같은 휴장과 연휴 영향은 변동성은 낮추지만, 주요 지표와 의사록 공개 전까지는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게 만든다.

닛케이와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전일 급락에서 일부 반등했다.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53.28엔로 전일 대비 0.15% 강세를 보였다. 이는 직전 발표된 일본의 경제지표가 기대보다 부진해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으로 인해 전일 큰 폭의 약세를 보인 데 따른 조정성 매매로 풀이된다. 일본의 최근 공식 통계는 전분기 대비 연율 기준 0.2%의 성장을 기록해 ‘간신히 플러스’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유로화$1.1843로 소폭 하락(0.06%)했고, 파운드화$1.36160.07%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달러를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한 지수)는 97.12로 전일의 0.2% 상승을 이어 소폭 변동에 그쳤다.

호주 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2월 회의 의사록 공개 이후 약세를 보이며 $0.70640.07% 하락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사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과 고용 과제에 대한 리스크가 “상당히 이동(shifted materially)“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위원들이 지난달 인상 조치의 필요성을 재확인했음을 시사한다.

뉴질랜드 달러(키위)$0.60260.08% 하락했으며, 이는 수요일 예정된 뉴질랜드준비은행(RBNZ)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보합 내지 관망세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RBNZ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우리는 미국 경제에 대해 꽤 긍정적이다. 시장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으며, 당사 또한 6월 인하를 예상한다. 다만 당사는 이후 7월에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 발언은 시드니의 커먼웰스은행(CBA) 선임 통화 전략가 크리스티나 클리프턴(Kristina Clifton)의 코멘트다. 그녀는 또한 “2026년을 관통하는 달러의 가장 중요한 동인은 ‘미국의 예외성(narrative of U.S. exceptionalism)'”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가격에 반영한 기대를 보면, 머니마켓 거래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해 총 62bp(베이시스 포인트)의 완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는 25bp씩 두 차례의 인하를 의미하며, 세 번째 인하 가능성은 약 50%로 읽힌다. 단기적으로는 6월에 첫 인하가 가장 유력하며, 시장은 6월 25bp 인하 확률을 약 80%로 보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월 회의의 의사록을 수요일에 공개할 예정이며, 이번 주에는 미국 외에도 영국·캐나다·일본의 물가 지표와 금요일의 글로벌 기업 활동 예비지표 등이 주요 데이터 스케줄로 잡혀 있다. 이러한 일정은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단기적 신호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68,881.720.05% 상승했고, 이더(ether)는 $1,999.11로 큰 변동 없이 거래됐다.

용어 설명: 달러 지수(DXY)는 미국 달러 가중치 지표로, 달러를 여섯 개의 주요 상대 통화와 비교해 산출하는 지수다. 지수는 국제 무역과 투자에서 달러의 전반적 가치 변동을 보여준다. 또한, 머니마켓의 금리 전망(예: ’62bp 완화’)은 선물 및 금리 파생상품 가격을 통해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하는 중앙은행의 정책 금리 변화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휴장과 연휴로 인한 거래 부진이 변동성을 제한하는 가운데, 연준 의사록과 미국 GDP 예비치가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을 재조정할 주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에 대해 보다 명확한 신호를 보내면 달러는 단기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의사록이 인하 경로를 지지하는 내용이면 달러 약세, 반대로 더 신중하거나 ‘인내’의 기조가 지속된다면 달러 강세가 재확인될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 시장이 현재 가격에 반영한 6월 첫 인하와 그 후속 인하 기대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과 상대적 강세에 대한 평가와 상충한다. 미국의 성장세가 지속되면 연준이 인하를 서두르지 못할 여지도 존재해, 이러한 시나리오는 달러의 추가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거나 금융 시장의 스트레스가 확대되면 연준의 인하 시점이 앞당겨지며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지역별로는 일본의 성장둔화와 정책 기대가 엔화의 변동성을 키우는 한편, 호주와 뉴질랜드는 향후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달러 대비 약세나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관련 자산군은 거시 이벤트와 위험선호 변화에 민감하므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 시 단기 급변동 가능성이 있다.

투자·거래자 관점: 단기 트레이더는 연준 의사록 공개와 미국 GDP 예비치 발표 전 포지션을 축소하거나 변동성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권장한다. 중기 투자자는 연준의 정책 경로와 각국 경제지표의 흐름을 모니터링하며 달러 관련 자산·헤지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가 실현될 경우 금리 민감 자산(채권, 부동산 관련 섹터)과 성장 민감 자산의 상대적 매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요약하면, 2026년 2월 17일 현재 달러는 거래량이 얇은 가운데 소폭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주 공개될 연준 의사록과 미국 GDP 예비치가 향후 정책 기대와 달러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