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예산 관리를 위한 10대 금융 앱 종합 비교

【핀테크 심층 리포트】 최근 모바일 뱅킹·간편결제의 대중화와 함께 예산 관리(Budgeting) 애플리케이션이 필수 생활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앱 하나로 가계부·자산현황·투자포트폴리오까지 통합할 수 있는 시대”라며,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고르는 안목이 투자 수익률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핀테크 전문 매체 ‘두닷컴(Due.com)’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기능·가격·보안 등 네 가지 평가 기준을 적용해 ‘톱 10 예산 관리 앱’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공개 데이터와 전문가 리뷰를 종합한 결과로, 각 앱의 강점과 한계를 균형 있게 비교한 것이 특징이다.

평가 항목 가운데 UI 점수는 직관성, 접근성을 중심으로 10점 만점으로 매겼고, 기능은 자산 통합·자동 분류·투자 추적 여부 등을 검토했다. 가격은 ‘무료·유료·혼합형’ 세 분류로 나눴으며, 보안은 다중 인증·암호화 방식·기업 신뢰도를 종합해 ‘High·Good·Medium’으로 표기했다.

용어 설명
제로 베이스드 예산(Zero-Based Budgeting) : 월 소득에서 남는 돈이 ‘0’이 되도록 모든 금액에 용도를 지정하는 방식.
엔벌로프(Envelope) 방식 : 현금을 봉투별로 분리하듯 카테고리 단위로 예산을 배분하고 잔액을 실시간 확인하는 전통적 예산 기법.


1. Mint — 평점 4.7

UI 9/10 · 기능 9/10 · 가격 무료 · 보안 High

인튜이트(Intuit)가 운영하는 Mint는 계좌·청구서·예산을 한 화면에 배치해 ‘원스톱 대시보드’ 경험을 제공한다. 실시간 경보와 절약 팁이 강점으로 꼽히며, 간결한 디자인 덕분에 예산 관리 초보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Mint 앱 화면

2. Personal Capital — 평점 4.5

UI 8/10 · 기능 8/10 · 가격 무료 · 보안 High

투자 추적과 가계부 기능을 결합해 ‘포트폴리오+소비 분석’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무료 모델이지만 프리미엄 자산운용 자문을 연계해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3. YNAB(You Need A Budget) — 평점 4.6

UI 8/10 · 기능 9/10 · 가격 구독형 · 보안 High

모든 소득에 역할을 부여하는 제로 베이스드 예산 철학을 전면에 내세운다. 구독료가 발생하지만, 체계적인 교육 콘텐츠와 커뮤니티 지원으로 ‘예산 습관 교정’ 효과가 크다는 평가가 다수다.

YNAB 앱 화면

4. PocketGuard — 평점 4.4

UI 8/10 · 기능 7/10 · 가격 무료/구독 혼합 · 보안 High

청구서 결제 후 ‘실질 가용 자금(Left to Spend)’을 보여주는 기능이 눈에 띈다. 불규칙 지출 경보를 제공해 소비 패턴을 교정하기 용이하다.

5. EveryDollar — 평점 4.3

UI 7/10 · 기능 7/10 · 가격 유료(일부 무료) · 보안 High

데이브 램지(Dave Ramsey) 재무 철학을 따르는 제로 베이스드 예산 앱이다. 직관적 레이아웃으로 ‘각 달러의 임무’를 명확히 보여주지만, 고급 기능은 유료 구독이 필요하다.

EveryDollar 앱 화면

6. GoodBudget — 평점 4.2

UI 7/10 · 기능 7/10 · 가격 무료/구독 · 보안 Good

엔벌로프 방식을 디지털로 구현해 시각적 예산 배분이 용이하다. 무료 버전은 봉투 수가 제한적이므로 가족 단위 사용자는 프리미엄 업그레이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GoodBudget 앱 화면

7. Wally — 평점 4.0

UI 7/10 · 기능 6/10 · 가격 무료 · 보안 Medium

수동 입력 중심 설계로 ‘지출 인식 훈련’에 효과적이다. 다만 고급 자동화 기능이 부족해 초심자·학생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8. Mvelopes — 평점 4.1

UI 7/10 · 기능 8/10 · 가격 구독형 · 보안 Good

엔벌로프 철학에 데이터 시각화를 더해 실시간 잔액 파악이 가능하다. 월 구독료가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심층 보고서와 코칭 기능이 강점이다.

9. Clarity Money — 평점 4.3

UI 8/10 · 기능 7/10 · 가격 무료 · 보안 High

자동 구독 추적·불필요 지출 식별 기능이 돋보인다. 소비 습관 분석을 바탕으로 취소·절약 제안을 제시해 ‘지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10. Zeta — 평점 4.2

UI 8/10 · 기능 8/10 · 가격 무료 · 보안 High

커플·공동 재무 관리에 특화된 서비스다. 개인·공동 계정을 구분해 투명성을 높였고, 목표 기반 예·적금 기능으로 ‘가계 재무 회의’를 간소화한다.


전문가 시사점

현재 예산 앱 시장은 ‘무료 범용형’과 ‘구독 프리미엄형’으로 양분되는 추세다. 무료 모델은 광고·데이터 분석·자문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유료 모델은 심층 교육·맞춤형 리포트로 차별화를 꾀한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자동화 수준·보안 요건·가격 민감도를 우선순위로 삼아야 한다.

또한, 보안 평점이 ‘High’라 하더라도 다단계 인증·실시간 알림 설정은 사용자의 의무임을 유념해야 한다. 핀테크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주기적인 약관·개인정보 정책 확인도 필수다.

국내 이용자라면 신용카드·인터넷 전문은행 API 호환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일부 해외 앱은 한국 금융계좌 연동이 제한적이므로, CSV 수동 업로드 기능 지원 여부가 선택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본 조사는 ‘어떤 앱이 최고’라기보다 사용자의 재무 목표·생활 패턴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함을 시사한다. 한 전문가는 “앱 평가표를 ‘성능 스펙’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가계 재무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