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번 주 시장 변동성이 급증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2025년 전략을 재탕하며 약세 구간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요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 발언과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위협으로 미국 증시는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으나, 다음 날 트럼프가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관련한 미군 전략적 이익을 중심으로 한 ‘프레임워크’ 합의를 발표하자 시장은 반등했다. 대형 자금은 화요일에 ‘Sell America‘ 트레이드로 방향을 틀어 미 달러화와 미국 주식이 하락하고 채권 금리와 금 가격이 상승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2026년 1월 22일, 원문 보도에 따르면, 제이피모건(JP모건)은 개인 투자자들이 이번 주 주식 매수에 나서며 5일간 기준 S&P 500에서 화요일이 연간 세 번째로 큰 개인 매수일이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미국 주식 정량전략 책임자인 아룬 자인(Arun Jain)은 목요일 고객 서한에서 “지정학적 사건이 화요일 시장 심리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던졌을 때 개인 투자자들은 강하게 개입해 약세를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전개가 화요일 시장 심리에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강하게 개입해 약세를 매수했다.”
— 아룬 자인, JP모건
JP모건은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유입 규모가 이번 주 $12.9억(12.9 billion 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최근 12개월 주간 평균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작년 4월 트럼프가 대폭적인 관세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의 매수 강도와 유사한 규모라고 은행은 밝혔다. 자인은 또한 새해 들어 지속된 매수 모멘텀이 개인 투자자 활동을 롤링(rolling) 월간 기준으로 새로운 기록으로 밀어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이 모든 우려를 외면한 것은 아니다. 자인은 금 관련 펀드와 국제 주식(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트럼프의 최신 관세 위협 이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데이터 업체인 VandaTrack의 애슈윈 바크레(Ashwin Bhakre) 역시 화요일에 메인스트리트(개인 투자자)로부터의 매수 활동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바크레는 이러한 흐름이 개인들이 여전히 “약세를 매수하도록 조건화(conditioned)되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시장 참여자 일부는 이번 주 흐름을 다시 한 번 TACO 트레이드의 사례로 보았다. TACO는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약자로, 백악관의 강경한 정책 표명이 시장을 흔들 때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매수 기회로 이용한다는 가정을 담고 있다. 이들은 흔히 강경 정책이 발표된 직후 시장이 급락하면 이후 정책의 완화나 후퇴를 기대하고 주식을 매수한다.
개인 투자자들의 1월 행보는 2025년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소규모 투자자들은 작년 4월, 트럼프의 고관세 발표 직후 기록적인 수준으로 주식을 매수했으며 이후 해당 관세 계획은 축소됐다. 2026년 초에도 개인들은 에너지 섹터와 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목했다. 이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 이후 에너지 업종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행보다. 더불어 개인 투자자들은 은(Silver) 급등에도 참여했다.
그러나 JP모건과 VandaTrack은 최근의 관심이 일부 지난해의 선도주로 다시 이동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로 Nvidia와 Intel 같은 인기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재부각되고 있다. 이는 개인들이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기술 섹터의 회복력과 성장 모멘텀을 신뢰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용어 설명(한국 독자를 위한 보충):
1) ‘약세장 매수(Buy the dip)’ — 주가가 급락하거나 하락할 때 저가 매수로 진입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개인 투자자들이 불안정한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이 전략을 사용하면 단기적인 매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2) ‘Sell America’ 트레이드 — 미국 자산에 대한 매도로 달러화와 미국 주식이 약세를 보이는 반면, 안전자산(금)과 채권 금리는 상승하는 포지션을 일컫는 시장 용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나 정책 충돌로 인해 외국 자금이 미국 자산을 회피할 때 발생한다.
3)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 트럼프 행보와 관련한 은유적 표현으로, 초기 강경 발언이나 정책이 결국 완화되거나 철회될 가능성을 전제로 개인들이 위험 자산을 매수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첫째, 단기적 변동성의 확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정학적 발언과 관세 위협 등 정치적 이벤트는 시장 심리를 급속히 악화시키고 단기 급락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약세 매수)는 하방을 일정 부분 지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나, 대형 기관의 자금 흐름이 역방향으로 강하면 그 효과는 제한될 수 있다.
둘째, 안전자산 선호와 금리 움직임은 향후 시장 방향을 가늠하는 핵심 변수다. 화요일 관측된 것처럼 달러와 미 주식이 하락하고 채권 금리와 금 가격이 상승하는 ‘미국 매도’ 흐름이 지속되면 기술주 중심의 위험자산에 추가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반등을 촉발해 기술주와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복구를 도울 가능성이 있다.
셋째, 개인 투자자 행동의 구조적 영향이다. 2025년의 매수 습관이 2026년에도 유지되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높은 유동성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급락 시 자동 매수대가 형성되어 기술적 반등을 자주 생성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개인 투자자들이 과열된 섹터(예: 일부 기술주)에 집중하면 버블 형성 위험도 내포한다. 따라서 레버리지 확대나 특정 섹터 쏠림은 감독 기관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정책 리스크 관리가 관건이다. 무역·관세 관련 발언과 군사적 긴장은 정책의 일관성 여부에 따라 시장의 방향을 급변시킬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발표되는 구체적 조치와 각국 반응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하며, 포트폴리오 구성은 변동성 확대 시 유동성 확보와 분산 투자를 중심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결론 — 이번 주 시장은 정치·지정학적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약세 매수 전략이 주식 시장의 추가 하방 압력을 일부 완화했다. 향후에는 정책 발표의 실효성과 글로벌 자금 흐름이 주도권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며, 개인과 기관 모두 명확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