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1.5주 저점에서 반등해 수요일 종가 기준 +0.08%로 마감했다. 달러는 1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자 강세를 보였다.
2026년 2월 1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 이전에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 23%로 가격에 반영되어 있었으나, 보고서 발표 이후 이 확률은 6%로 급락했다. 또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제프 슈미드(Jeff Schmid)의 매파적 언급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슈미드는 연설에서 연준이 금리를 “다소 긴축적(somewhat restrictive) 수준에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2월 6일로 끝난 주간의 모기지 신청건수은 전주 대비 -0.3% 감소했으며, 주택구매 관련 서브지수는 -2.4%로 하락한 반면 주택담보대출 재융자 서브지수는 +1.2%를 기록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전주와 동일한 6.21%였다.
보고서 내용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미국 1월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130,000명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65,000명)를 크게 상회했고, 이는 13개월 만의 최대 증가폭이었다. 1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p 하락한 4.3%를 기록해 시장의 변화 없음(4.4%) 전망을 소폭 상회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연간 기준)은 +3.7% y/y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한편 2025년 연간 고용 통계에 대한 표준 벤치마크 수정(annual benchmark revision)은 -862,000명의 일자리 순감소로 집계돼 예상치(-825,000명)보다 더 큰 감소폭을 반영했다.
외환시장 반응으로 EUR/USD는 수요일에 -0.15% 하락했다. 달러가 고용지표 개선과 연준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강세를 보이자 유로화가 후퇴한 것이다. 시장의 스왑(Swaps) 가격은 다음 유럽중앙은행(ECB) 회의(3월 19일)에서 -25bp 수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3%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같은 날 -0.85%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총리 타카이치의 발언(식품 소비세 인하가 추가 국채 발행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으로 선행 랠리를 보이며 2주 만의 강세를 기록했으나,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엔화는 수익률 충격을 받아 가장 강세였던 수준에서 다소 후퇴했다. 이날 일본은 국경일(건국기념일) 휴일로 거래량이 평소보다 부진했다. 시장은 3월 19일 BOJ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25bp) 가능성을 약 2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은은 안전자산 수요와 지정학적 리스크에 힘입어 수요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월 만기 COMEX 금(GCJ26)은 +67.50달러(+1.34%) 상승 마감했고, 3월 만기 COMEX 은(SIH26)은 +3.536달러(+4.40%) 상승했다. 금은 1.5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금·은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다음 요소들이 거론된다. 우선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확대됐다.
Axios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과의 핵 협상 결렬 시 미국이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 타격단 파견을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
이 전해지며 시장 불안이 확대됐다. 또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이 금융기관에 미 국채 보유 축소를 요구한 정황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자산 회피 우려가 재부각됐다. 중국 내 은(Silver) 재고는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관련 창고 재고가 10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공급 축소 신호도 포착됐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지속적으로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PBOC)의 공식 보유 금은 1월에 +40,000온스 증가해 총 74.19백만 트로이온스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PBOC가 금 보유를 연속으로 15개월 늘린 기록이다. 이와 함께 유동성 확대(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2025년 12월 10일 발표한 월간 $40억 규모의 유동성 공급 방안)로 안전자산 수요가 증가한 점도 금·은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한편 금속시장에서는 1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en Warsh)를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히자 금·은 가격이 급락한 바 있다. 워시는 상대적으로 매파적 성향으로 인식되어 대규모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 우려가 장기 포지션의 청산을 촉발했다. 최근 전 세계 거래소들이 금·은에 대한 증거금 규정을 상향 조정하면서 롱 포지션의 강제 청산도 이어졌다.
펀드 수요는 여전히 강한 편이다. 금 ETF의 순롱(Long) 보유는 1월 28일에 3.5년 만의 최고를 기록했고, 은 ETF의 순롱 보유도 12월 23일에 3.5년 최고를 찍은 뒤 일부 청산으로 2.5개월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시점이 있었다.
시장참조 지표 및 가격 반응 요약으로, 스왑시장은 3월 17~18일 열리는 연준 정책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6%로 반영하고 있다. 동시에 2026년에는 연준이 약 -50bp 수준의 금리 인하를 실시할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 중 추가로 +25b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럽중앙은행(ECB)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 차이가 존재한다. 이러한 통화정책의 차이는 달러의 기저 약세를 유인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제지표와 연준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충)
달러지수(DXY)는 여러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중평균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스왑시장은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는 장으로, 여기서의 확률은 금리선물·옵션 가격을 통해 산출된다. 벤치마크 수정(benchmark revision)은 고용 통계를 재분류하거나 더 완전한 데이터가 집계되었을 때 연간 기준으로 이뤄지는 통계 조정이다. 증거금(margin)은 선물·옵션 거래에서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예치해야 하는 담보로, 거래소가 이를 상향하면 레버리지 포지션의 청산으로 가격 변동이 확대될 수 있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이번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가 연준의 단기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축소시켰다. 이에 따라 달러는 일시적인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유로화 및 위험자산(주식 등)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2026년 전체적으로는 시장이 연준의 완화적 기조(-50bp 예상)를 여전히 반영하고 있어 달러의 기저 약세 전망과 상충하는 요인이 존재한다. 즉, 고빈도 지표(고용·소비 등)가 연속해서 강하게 나오지 않는 한 연말까지는 완만한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될 수 있으므로 금리·통화정책 차이에 따른 통화 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은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미·이란 긴장), 외국인 자금의 미 국채 보유 축소 우려, 중앙은행의 골드 러시(중앙은행 매입 확대) 등 구조적 수요 요인이 존재해 중기적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현실화되거나 달러 급락이 나타나면 귀금속은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는 반면,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위험선호가 회복되면 조정 받을 리스크도 존재한다.
최종적으로, 투자자들은 향후 연준의 의사표현, 주요 고용·물가 지표, 그리고 지정학적 변수(중동·우크라이나 등)의 전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포지션 조정 시에는 단기적 뉴스 리스크와 중기적 정책 전개를 모두 감안한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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