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구리(강서구리) 매입제안 상향…솔골드 인수가 11억3000만달러로 평가

중국의 강시구리(江西銅業, Jiangxi Copper)가 금·구리 광산업체인 솔골드(SolGold)에 대한 인수 제안을 주당 28페니로 상향했다. 이번 제안은 회사 가치를 약 8억4,200만 파운드(약 11억3,000만 달러)로 평가한 것이다.

2025년 12월 12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양사가 금요일에 발표했다. 발표문에서는 인수가액 산정과 제안 조건에 관한 기본 수치와 제안의 성격이 명시됐다. 환율 기준으로는 1달러가 0.7469파운드로 표기되어 있다.

솔골드 이사회는 이번 수정 제안에 대해 “추천할 의향이 있다(minded to recommend)”

고 밝혔으며, 다만 이는 강시구리가 해당 조건으로 정식(구속력 있는) 제안을 제시할 경우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즉 현재 발표된 것은 회사 간 합의 수준의 비공식적·조건부 절차에서 진행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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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골드의 런던 상장주식은 이번 인수 제안이 처음 공개된 11월 28일 이후 거의 8%까지 상승했으나, 이번 상향 발표 직후인 금요일에는 5% 이상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번 상향이 향후 성사 가능성과 조건을 모두 반영한 확정안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현금 제안은 강시구리의 세 번째 비구속(논바인딩) 제안이다. 앞서 제시한 주당 26페니 제안보다 7.7% 높은 수준으로, 솔골드는 지난달 해당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 상향은 대상 광산이 활동하는 지역과 광종(금·구리)에 대한 전략적 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배경 및 맥락

올해 금 가격은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였고, 이는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환경은 광산업계에서의 통합(합병·인수) 관심 확대로 이어졌으며, 자산 확보를 통한 공급 안정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 니즈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구리와 금은 각기 산업적·안전자산으로서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전략적 인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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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 및 절차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페니(pence)는 영국의 통화 단위로 파운드의 1/100 단위이다. 비구속 제안(non-binding proposal)은 제안자가 의향을 표시하는 수준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고 이후 실사를 거쳐 정식·구속력 있는 오퍼가 제시될 수 있다. 이사회가 ‘추천할 의향이 있다(minded to recommend)’고 밝힌 경우는 해당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최종 제안에 대해 찬성 권고를 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하나, 이는 역시 최종 서면·구속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효력을 갖는다.


거래의 함의와 시장 영향

이번 제안 상향은 다방면의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솔골드 주주 관점에서는 주당 현금 제안 상향이 단기적으로는 가치 실현 기회를 제공하지만, 주가의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런던 상장 주식의 급락은 투자자들이 제안의 확정성과 제안자가 제시할 수 있는 자금 조달 능력, 규제 통과 가능성 등을 계속 의문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광산업계 및 자원시장 관점에서는 중국의 국영 혹은 민영 광산업체의 해외 광산 자산 확보 움직임이 계속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구리는 전기차·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장과 관련한 수요가 높아 전략적 가치가 크고, 금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서 포트폴리오 헤지 수단이다. 따라서 대형 자원기업의 인수 의지는 해당 원자재의 중장기적 수급 안정성 및 가격 기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셋째, 규제·정책 측면에서의 검토가 남아 있다. 본 보도에서는 구체적 규제 절차가 언급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국경을 넘는 자원·광산 인수는 거래가 성사되려면 해당 국가 및 관할권의 외국인투자 심사, 반독점 검토, 광업권 이전에 관한 현지 규정 준수 등이 요구된다. 솔골드가 주로 활동하는 에콰도르(Ecuador)와 거래 상대방인 중국의 소재지 및 런던 증권시장의 규제 요건이 모두 고려 대상이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추가 협상과 실사 과정에서 제안 조건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강시구리가 정식·구속력 있는 오퍼를 제시하면 솔골드 이사회는 주주 권익을 고려한 권고 여부를 확정해야 하며, 주주총회·서면동의 절차가 이어질 수 있다. 만약 거래가 성사되면 광산 개발과 생산 계획, 현지 운영 통합, 자본 조달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공개될 것이고, 이는 관련 업계 및 투자자에게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인수 시도들이 광업 섹터의 인수·합병(M&A) 활동을 촉진해 업계 재편을 가속할 수 있다. 원자재 가격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는 규모의 경제와 자본력 있는 기업의 합병을 통해 탐사·개발 리스크를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제안의 구속력 전환 여부, 규제 통과 가능성, 그리고 인수가 이루어질 경우 제시되는 프리미엄 수준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요약

요컨대, 강시구리의 이번 주당 28페니 제안 상향은 솔골드의 기업가치를 약 8억4,200만 파운드(약 11억3,000만 달러)로 평가하는 안으로서, 솔골드 이사회는 해당 조건이 정식 제안으로 제시될 경우 주주들에게 추천할 의향을 표명했다. 다만 거래는 아직 비구속적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향후 실사와 규제 검토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시장은 이번 발표를 두고 투자자 심리와 거래 성사 가능성에 대해 혼재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추가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