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설탕 선물 약세…인도·브라질의 공급 전망이 향후 흐름 좌우

세계 설탕 가격이 달러 강세와 주요 산지의 생산 전망 변화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1월 1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3월물 뉴욕 세계 설탕 #11 선물(SBH26)은 전일 대비 -0.05달러(-0.33%) 하락했고, 런던 ICE 화이트 슈가 #5 3월물(SWH26)은 -1.20달러(-0.28%) 하락했다. 이날 달러지수(DXY)는 4주 만의 고점으로 상승해 설탕을 포함한 대부분의 상품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NY world sugar futures London white sugar fu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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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가 설탕 가격에 미치는 영향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통상적으로 달러 표시로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이는 비(非)달러권 수요자에게는 해당 상품의 실질 가격이 상승하여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달러지수(DXY)는 한 달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으며, 그 결과 설탕을 포함한 곡물 및 기타 원자재 시장 전반에 하방 요인이 되었다.

인덱스 재조정(리밸런싱) 관련 매수 기대가 하락폭을 제한

한편, 설탕 가격의 추가 하락은 지수 리밸런싱 관련 매수 기대 때문에 제한되고 있다. 시티그룹은 글로벌 상품지수인 블룸버그 커머디티 인덱스(BCOM)S&P GSCI가 연례 리밸런싱을 앞두고 설탕 선물로 약 $12억(12억 달러) 규모의 유입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의 유입은 단기적으로는 하방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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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공급 전망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설탕 공급국 가운데 하나로, 공급 전망은 가격에 큰 변수다. 컨설팅 업체 Safras & Mercado는 2026/27년 브라질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2025/26) 예상치 4,350만 톤에서 -3.91% 감소한 4,180만 톤(MMT)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2026/27년 설탕 수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3,000만 톤으로 예상돼 공급 감소 우려를 부각했다. 그러나 컨밥(Conab)은 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량 전망을 기존 4,450만 톤에서 4,500만 톤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기관별 전망 차이도 존재한다.

Dollar Index DXY

인도의 생산 증가 신호

반면, 인도는 최근 생산 신호가 강해지며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은 2025/26 회계연도(10월1일~12월31일)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9.54 MMT에서 25% 증가한 11.90 MMT로 급증했다고 보고했다. ISMA는 또한 2025/26 인도 연간 생산 전망치를 기존 30 MMT에서 31 MMT로 상향했다(전년 대비 +18.8%). 아울러 ISMA는 에탄올 생산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대폭 낮춰, 그만큼 수출 여력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태국 공급 전망

태국도 생산 증가가 예상되어 글로벌 공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2025/26년 태국의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으로, 태국의 생산 증가는 국제공급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국제기구와 트레이더의 전망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 세계 설탕 수급에서 162만5천 톤(1.625 MMT)의 흑자를 전망했다. 이는 전년(2024/25) 291.6만 톤(적자)에서 전환된 것이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의 생산 증가가 흑자 전환을 이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설탕 트레이더인 Czarnikow는 2025/26년 글로벌 설탕 흑자 추정치를 9월의 7.5 MMT에서 8.7 MMT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농무부(USDA)의 해외농업국(FAS)이 2025년 12월 16일 발표한 반기 보고서는 글로벌 2025/26년 설탕 생산을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억8,931.8만 톤(189.318 MMT)으로, 인도와 브라질, 태국의 생산 증가를 반영해 역대 최고치를 예측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인간 소비는 177.921 MMT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봤고, 기말재고는 41.188 MMT로 전년 대비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생산을 44.7 MMT, 인도는 35.25 MMT, 태국은 10.25 MMT로 각각 예측했다.


용어 설명

DXY(달러지수):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달러 강세는 보통 상품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한다. MMT백만 메트릭톤(Million Metric Tons)의 약자다. BCOMS&P GSCI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을 추종하는 주요 상품지수로, 연례 리밸런싱 과정에서 지수 편입 비중에 따라 관련 선물의 수요가 단기적으로 급증할 수 있다. 리밸런싱(rebalancing)은 지수 구성 비중을 조정하는 과정으로, 대형 패시브 자금의 매매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전망과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와 인도·태국의 생산 증가 신호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도의 생산 증가와 수출 확대 가능성은 국제시장에서 설탕 공급을 늘려 가격을 억제할 수 있다. 반면 브라질의 생산 전망에 대한 기관별 상이한 전망(Safras & Mercado의 감산 전망 vs Conab·Unica의 상향 전망)은 향후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또한 시티그룹이 전망한 $12억 규모의 지수 관련 유입은 단기적 지지요인이 될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인 자금흐름이므로 근본적 펀더멘털(수급) 변화가 확인되면 시장은 다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중기적으로는 공급과잉 신호(ISO, Czarnikow, USDA의 생산 증가 전망)가 더 우세해 가격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USDA가 글로벌 생산을 역대 최고치인 189.318 MMT로 전망하고, ISO가 흑자를 예측한 점은 가격하락 압력을 시사한다. 반면, 기후 변수(브라질의 가뭄 또는 태풍, 인도의 우기 패턴)와 바이오연료(에탄올)용 설탕 수요 변화, 각국의 수출정책(인도의 수출허용량 등)은 단기 변동성을 유발하는 주요 리스크로 상존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달러 흐름, 인도·브라질·태국의 작황 보고 및 각국의 수출정책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또한 지수 리밸런싱과 같은 계절적 자금 흐름이 단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포지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시사점

구매자(정제당 제조업체 등)는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 환율 리스크를 관리하고, 장기 공급계약을 검토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판매자(제당업체, 트레이더)는 주요 산지의 작황보고와 수출허가 관련 공지를 예의주시하며 단기적 매매 시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기말재고와 글로벌 소비 추이(USDA의 소비 증가 전망 177.921 MMT)를 병행 관찰해야 한다.

참고: 게시일 현재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