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선물 기준으로 2026년 3월 인도산 세계 설탕(뉴욕)3월물 NY world sugar #11 (SBH25)은 -0.10 (-0.52%) 하락했다. 같은 기간 런던 ICE 화이트 설탕3월물 (SWH25)은 -5.50 (-1.06%) 내렸다. 이들 수치는 당일 거래에서 설탕 가격이 하향 압력을 받았음을 보여준다.
2026년 1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 인덱스(DXY00)의 3주 최고치 랠리로 인해 설탕 가격이 이날 약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달러 표시 상품의 매력을 떨어뜨려 해외 구매자들의 수요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설탕 가격은 이미 약 4개월간의 하락 추세에 있다. 1월 21일 뉴욕 설탕은 근월물(nearby futures) 기준으로 5.5개월 최저를 기록했고, 런던 설탕은 3년 반(3.5년) 최저를 기록했다. 전 세계 공급 전망 개선이 가격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로는 인도의 수출 허용이 있다. 2026년 1월 20일 인도 당국은 이번 시즌에 설탕 1 MMT(백만 메트릭톤)을 수출하도록 제당공장에 허용한다고 발표해 2023년에 도입했던 수출 제한을 완화했다. 인도는 국내 공급 안정을 이유로 2023년 10월부터 설탕 수출을 제한해 왔다. 참고로 인도는 2022/23 시즌(9월 30일까지)에 6.1 MMT만을 수출하도록 허용했으며, 그 이전 시즌에는 기록적인 11.1 MMT를 수출한 바 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024/25 세계 설탕 적자 전망을 수정했다. 11월 21일 발표에서 ISO는 2024/25년 글로벌 설탕 적자를 -2.51 MMT로 축소했으며, 이는 8월 전망치 -3.58 MMT에서 개선된 수치다. 또한 ISO는 2023/24년의 글로벌 설탕 잉여 추정치를 1.31 MMT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8월의 200,000 MT 예상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태국의 생산 전망 개선 역시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10월 29일 태국 사탕수수·설탕위원회(Office of the Cane and Sugar Board)는 2024/25년 태국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18% 증가해 10.35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2023/24 시즌에 8.77 MMT를 생산했으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생산국이자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다만 시장은 변동성을 보였으며, Czarnikow는 2024/25년 태국 생산 추정치를 기존 11.6 MMT에서 10.8 MMT로 하향 조정해 일시적인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인도 내 생산 감소 조짐은 설탕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인도 설탕 및 바이오에너지 제조업자 협회(ISM)는 1월 9일 발표에서 2024/25년(10월 1일~12월 31일) 기간 인도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해 9.54 MMT에 그쳤다고 보고했다. ISM은 2024/25 전체 생산을 27.27 MMT로 전망하며 이는 전년 대비 -15%로 5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예측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가뭄과 과도한 고온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요 산지인 상파울루(Sao Paulo)의 설탕 작물 피해가 보고됐다. 설탕·사탕수수 업계 단체 Orplana는 최대 2,000건의 화재가 발생해 80,000헥타르에 달하는 사탕수수 재배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Green Pool Commodity Specialists는 화재로 인해 최대 5 MMT의 사탕수수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의 작황 예측 기관인 Conab은 11월 21일 브라질 2024/25년 설탕 생산 전망치를 기존 46 MMT에서 44 MMT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는 가뭄과 고온으로 인한 수량 하락을 이유로 들었다. 업계 단체인 Unica는 2024/25년 센터-사우스(Center-South) 누적 생산이 1월 중순까지 집계 기준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한 39.794 MMT이라고 보고했다.
공급·수요 교차 포인트로서 ISO는 8월 30일에 2024/25 글로벌 설탕 생산을 179.3 MMT로 예상하며 전년 181.3 MMT 대비 -1.1% 감소를 제시했다. 이에 반해 미국 농무부(USDA)는 11월 21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서 2024/25년 글로벌 설탕 생산이 186.619 MMT로 전년 대비 +1.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USDA는 또한 2024/25년 글로벌 인간용 설탕 소비가 179.63 MMT로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동시에 2024/25년 말 글로벌 설탕 기말재고는 45.427 MMT로 전년 대비 -6.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약: 달러 강세로 인한 단기적 가격 하방압력과 인도·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수출·생산 동향, 브라질의 기상 피해가 상호 작용하면서 전 세계 설탕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이다.
전문가용 설명(용어 해설)
MMT는 백만 메트릭톤(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한다. 달러 인덱스(DXY)는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의 가중평균 지표이며,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달러 표시 상품의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nearby futures 혹은 근월물은 가장 만기가 가까운 선물계약을 뜻하며, 시장의 즉각적인 수급 심리를 반영한다. ICE white sugar은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표백 설탕(white sugar) 선물 종목을 가리킨다. ISO(International Sugar Organization)는 국제설탕기구로 설탕 시장의 통계와 전망을 제공한다. Conab, Unica 등은 브라질의 정부·산업 기관으로 작황과 생산을 집계·발표한다.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첫째, 강달러는 단기적으로 설탕을 포함한 글로벌 상품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한다. 수입국 통화 대비 달러가 강해지면 수입 비용이 상승해 구매 수요가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공급 개선 신호—특히 인도의 수출 허용과 태국의 생산 확대 전망—는 추가적인 하방 요인이다. 다만 인도의 계절적 생산 감소와 브라질의 기상 피해는 공급 차질 가능성을 남겨두어 가격의 하방 여지와 상방 리스크가 공존한다.
중기적으로는 수급 재조정 여부가 관건이다. USDA의 전망처럼 생산이 크게 증가하고 소비 증가폭이 제한적이라면 재고가 증가해 가격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브라질·인도의 생산 차질이 확대되거나 소비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재고 감소로 인해 가격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이미 4개월간의 하락 추세가 형성되어 있어 단기 매수(쇼트 커버링) 신호가 없으면 하단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실무자와 투자자 관점에서 고려할 점은 다음과 같다. 생산자(제당업체)는 환율 변동과 수출허용 정책에 민감하므로 헤지 전략을 점검해야 하고, 수입업체는 달러·원화 환율 움직임에 따라 조달시점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 트레이더는 ISO와 USDA의 정기 리포트, 주요 생산국의 기상 리스크와 수출 규제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타 — 기사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개별 투자 판단을 위한 조언으로 의도된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