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Gartner Inc., 티커: IT) 주주들은 2026년 12월 18일 만기의 신규 옵션이 상장됨에 따라 장기 만기 프리미엄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옵션 가격의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인 시간가치(time value)가 무려 506일 남아 있어, 동일한 행사가 기준으로도 단기물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2025년 7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파생상품 전문 데이터 사이트 Stock Options Channel의 YieldBoost 모델은 새 옵션 체인을 분석해 특히 주목할 만한 풋옵션 한 종목과 콜옵션 한 종목을 지목했다.
풋옵션의 경우 행사가 340달러에 31.40달러의 매수호가(프리미엄)가 형성돼 있다. 투자자가 해당 풋을 셀투오픈(sell-to-open)하면 340달러에 주식을 매입할 의무를 지는 대신, 프리미엄 31.40달러를 수령해 실질 매입 단가를 308.60달러로 낮출 수 있다. 이는 현재가 348.52달러에 직접 매수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행사가는 현 주가 대비 약 2% 낮은 아웃오브더머니 구간에 있어, 옵션이 전부(가치 0)로 만기 소멸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Stock Options Channel의 수치분석(그릭스·암시적 변동성)에 따르면, 해당 풋옵션이 가치 없이 만기될 확률은 66%로 추정된다. 만기에 가치가 사라지면 프리미엄 31.40달러가 고스란히 수익이 되며, 이는 원금 대비 9.24%·연환산 6.66%의 수익률(YieldBoost)에 해당한다.
콜옵션 측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계약은 390달러 행사가로, 현재 매도호가(프리미엄)는 34.30달러다. 투자자가 주식을 348.52달러에 매수한 뒤 해당 콜을 커버드콜 형태로 셀투오픈하면, 2026년 12월까지 주가가 3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보유 주식을 해당 가격에 매도하게 된다. 프리미엄까지 합산한 총 수익률은 21.74%(배당 제외·수수료 전)에 달하며, 이는 주가가 완만히 상승할 경우 매력적인 전략으로 간주된다.
다만 390달러는 현 주가 대비 약 12% 높은 아웃오브더머니 구간이어서, 옵션이 무위로 소멸할 가능성도 있다. 현 시점에서 그 확률은 50%로 추산된다. 옵션이 만료 시점까지 무가치가 되면 투자자는 주식과 프리미엄을 모두 보유하게 되며, 프리미엄 34.30달러는 주가 대비 9.84%·연환산 7.10%의 추가 수익으로 기록된다.
해당 풋옵션의 암시적 변동성은 31%, 콜옵션은 28%로 집계됐다. 반면 과거 12개월(250거래일) 실제 변동성은 24%로, 옵션 가격에 내재된 기대 변동성이 과거 realized vol보다 다소 높음을 시사한다.
옵션 전략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간단히 용어를 정리한다. 풋옵션은 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를 사고파는 계약으로, 매도자는 해당 가격에 주식을 사줄 의무를 진다. 반대로 콜옵션은 지정가에 주식을 살 권리를 의미하며, 커버드콜 전략은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확보하면서 주가 상승 시점에 보유 주식을 팔 가능성을 열어두는 기법이다. 암시적 변동성(Implied Volatility)은 시장이 예측하는 향후 변동성을 나타내며, 그릭스(Greeks)는 델타·감마·세타 등 위험 민감도를 수치화한 지표다.
기자 해설 — 장기 만기 옵션 활용 전략
506일이라는 넉넉한 만기 덕분에 프리미엄 폭이 커져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다만 장기물은 변동성 축소에 민감해 옵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한 가트너는 리서치·컨설팅 분야 특성상 경기 둔화 시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펀더멘털 분석과 함께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주가가 이미 12개월 최고가 근처(34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커버드콜 전략은 방어적 배당 대체 성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 보는 투자자는 풋 매도 대신 풋 매수나 스프레드 전략을 검토하는 편이 위험 관리에 유리하다.
"옵션은 수익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위험 부담도 함께 확대한다"는 점을 항상 인식하고, 브로커리지 증권사별 수수료·증거금 규정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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