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로 돈 버는 세 가지 방법 — 직접 투자 없이도 가능하다

전통적인 매수·매도 외에도 가상화폐를 활용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 규모는 약 4조 달러에 달하며, 대표 코인인 비트코인 가격은 1코인당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가격 변동성이 극심해 직접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코인을 보유하지 않거나, 혹은 단기 시세차익이 아닌 방식으로도 현금흐름을 창출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금융 정보 사이트 GOBankingRates는 가상화폐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세 가지 대표적 방식을 소개했다. 해당 방법은 스테이킹, 클라우드 마이닝, 유동성 풀 참여이다. 각 방식은 자산을 일정 기간 ‘잠가두거나(락업)’, 네트워크 운용에 기여함으로써 보상을 지급받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가상화폐 시장은 높은 진입장벽과 변동성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네트워크 유지에 기여하거나 거래소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 — GOBankingRates


① 스테이킹(Staking)

스테이킹은 ‘지분증명(Proof-of-Stake)’ 방식을 채택한 블록체인(대표적으로 이더리움)에서 코인을 일정 기간 예치해 네트워크 보안과 운영에 기여하고, 그 대가로 추가 코인을 지급받는 제도다. 미국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네트워크를 원활하고 안전하게 운영하는 대가로 스테이킹 참여자에게 해당 암호화폐가 더 지급된다”고 설명한다. 구조상 은행의 CD와 유사하다. CD가 일정 기간 자금을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것처럼, 스테이킹도 락업 기간 동안 1회전이 불가능하고 그 대가로 ‘스테이킹 보상률(APR)’을 받는다.

초보 투자자 유의사항 — 스테이킹 보상률은 코인마다 다르며, 락업 기간(예: 3개월·6개월·1년) 동안 가격이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나 정책 변경으로 락업 해제 일정이 지연될 위험도 존재한다.


② 클라우드 마이닝(Cloud Mining)

클라우드 마이닝은 채굴용 장비를 직접 구입·설치하지 않고 온라인 업체로부터 연산 능력(해시파워)을 임대해 코인을 채굴하고 보상을 나누는 방식이다. 고가의 GPU나 ASIC 장비, 전기요금, 냉각 설비에 대한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정 클라우드 마이닝 플랫폼은 해시파워 계약 기간(보통 1년 이상)과 요금제를 제시하고, 사용자는 계약 기간 동안 매일 혹은 매주 채굴 보상을 지급받는다.

다만, 수익성·투명성·수수료 구조를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GOBankingRates는 “많은 클라우드 마이닝 업체가 과도한 수수료나 낮은 보상 체계를 적용해 투자자가 실제로는 손실을 보는 경우가 있다”고 경고한다. 즉, 검증된 대형 사업자 여부와 전기료·관리비·플랫폼 수수료가 총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채굴 대상 코인 가격이 상승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며,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임대료보다 수익이 적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용어 설명: ‘해시파워’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암호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초당 연산 횟수를 뜻한다. 해시파워가 높을수록 채굴 성공 확률이 올라가고, 보상도 커진다.


③ 유동성 풀(Liquidity Pools) 참여

유동성 풀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투자자들이 코인을 예치해 매수·매도 주문이 원활히 체결되도록 유동성을 공급하는 장치다. 예치자는 ‘LP 토큰(Liquidity Provider Token)’을 받아 자신의 지분을 증명하며, 거래 수수료의 일부를 비례 배분받는다. 크라켄의 설명에 따르면, LP는 풀에 예치된 총 자산 대비 개별 지분 비율에 따라 모든 거래 수수료를 공유한다.

수익 극대화의 핵심은 거래량이 많은 페어(코인쌍)를 고르는 것이다. 거래가 활발할수록 수수료 수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유동성 풀 참여자는 ‘임퍼머넌트 로스(Impermanent Loss)’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는 풀에 예치한 코인의 상대 가격 변동으로 인해, 단순 보유보다 자산 가치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ETH/USDT 풀에 참여했는데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면, 풀 내부 알고리즘 특성상 LP의 이더리움 보유량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기회비용 손실이 발생한다.


전문가 시각과 전망

블록체인 연구자들은 “증명 방식(PoS) 전환이 가속화되고, 탈중앙화금융(DeFi)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스테이킹과 유동성 풀 수익 모델이 더욱 정교해질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한 전력 수급과 규제 이슈로 위축됐던 채굴 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되며 ▲탄소배출 감소 ▲장비 효율성 개선 등을 통해 재도약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세 방식 모두 토큰 가격 변동플랫폼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점은 공통 위험 요소다. 정교한 수익률 예측과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며, 특히 국내 투자자는 가상자산 과세 정책과 해외 플랫폼 이용 시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결론

직접 가상화폐를 매매하지 않더라도 스테이킹, 클라우드 마이닝, 유동성 풀 참여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 흐름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기여한 대가로 보상을 받는 ‘서비스형 투자’라는 점에서, 변동성에 휘둘리는 전통적 매매 방식과 차별화된다. 다만 ‘원금 보장’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플랫폼 선택·수수료 구조·락업 조건·시장 가격 변동을 면밀히 검토한 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