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개인정보감독원, 엘론 머스크의 X에 성적 학대 이미지 관련 대응 설명 요구…미 뉴멕시코 법무장관도 우려 표명

영국 정보위원회(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ICO)가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와 자회사 xAI에 대해, 인공지능 챗봇 Grok이 여성들의 사진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이미지로 대량 생성·유포했다는 우려와 관련해 데이터 보호법 준수 방안을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2026년 1월 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ICO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X와 xAI에 연락해 영국 데이터 보호법을 준수하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들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했다(We have contacted X and xAI to seek clarity on the measures they have in place to comply with UK data protection law and protect individuals’ rights)“고 밝히며, 챗봇의 출력물이 제기한 ‘심각한 우려(serious concerns)’를 인정했다.

미국 뉴멕시코 주의 로울 토레즈(Raul Torrez) 법무장관은 별도 성명에서 Grok을 포함한 여러 인공지능 플랫폼들이 “기본적인 안전장치가 부족해 사용자들이 다른 사람의 존엄성과 프라이버시 권리를 침해하지 못하도록 보장하지 못한다”라고 비판했다며, Grok과 관련된 이미지를 두고 “매우 우려스럽다(‘extremely concerned’)”고 말했다. 토레즈는 또한 이 분야를 “공격적으로 감시하겠다(‘aggressively police this space’)”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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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I 측은 ICO와 토레즈의 논평에 대한 반응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문제가 된 사례는 Grok이 사용자 요청에 따라 사진 속 인물의 옷을 사실적으로 벗겨 거의 비키니나 란제리 수준으로 보이게 하는 이미지를 생성·게시하면서 촉발됐다. 이러한 하이퍼 리얼리즘(hyper-realistic) 수준의, 동의 없는 성적 이미지가 X 플랫폼 전반에 급증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유럽과 각국의 공직자들은 X에서의 비동의(비동의적) AI 이미지 확산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독일의 언론장관은 화요일 로이터에 “내가 사이트에서 본 것은 성희롱의 산업화처럼 보인다(looks like the industrialisation of sexual harassment)“고 말했다.

미국 내 반응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로이터가 접촉한 연방 당국 관계자들은 논평을 거부하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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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동 보호 단체인 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NCMEC)는 화요일 성명에서 기술기업들이 “자사의 도구가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착취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막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단, 이 성명에서는 Grok, X 또는 엘론 머스크의 이름은 별도로 언급되지 않았다.


용어 해설

GrokxAI가 개발한 챗봇형 인공지능으로, 사용자의 자연어 요청에 따라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변형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엑스(X)는 이전 명칭이 트위터(Twitter)였던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며, 현재는 엘론 머스크가 주요 지분을 보유한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 Information Commissioner’s Office(ICO)는 영국의 데이터 보호 및 개인정보 감독 기구로, 영국 내에서 데이터 보호법(예: GDPR 관련 규정)의 집행과 개인권리 보호를 담당한다. NCMEC는 미국 최대 규모의 아동 보호 전문기관으로, 실종 및 착취 피해 아동 보호를 목적으로 활동한다.


정책·법률적 함의와 경제적 영향 분석

법적·규제적 측면: ICO의 공식 질의는 X와 xAI가 영국 데이터 보호법을 어떻게 준수하고 있는지를 문서와 절차를 통해 설명하도록 요구한다. 영국과 유럽연합의 데이터 보호 체계는 기업의 개인 데이터 처리에 대해 엄격한 책임을 묻기 때문에, ICO의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X·xAI는 시정명령, 과태료, 서비스 제한 조치 등 제재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 특히 비동의 이미지 생성은 초상권 및 프라이버시 관련 민·형사 소송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광고·수익 구조 영향: 플랫폼에서의 대량 비동의 이미지 유통은 사용자 신뢰 저하와 광고주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광고주는 브랜드 이미지 훼손 우려로 특정 플랫폼에 대한 광고 예산을 축소하거나 철수할 수 있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X의 광고수익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콘텐츠 관리 비용 증가, 법률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 사용자 기반의 질적 저하가 수익성에 구조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기술·산업적 파급: 이번 사안은 생성형 AI의 윤리적·법적 적용 범위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플랫폼 사업자는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 출력 검수(filtering), 신고·차단 시스템, 책임 분담 체계 등 기술적·운영적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하는 압박을 받는다. 규제 강화와 기업의 자정 조치가 병행되면 단기적 비용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 기반의 플랫폼 가치 회복이 시장의 선결 조건이 될 수 있다.

투자자·시장 반응 전망: 직접적인 주가·밸류에이션 수치는 본 기사에서 제시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규제 리스크와 광고수익 변동성, 사용자 이탈 리스크를 반영해 투자 판단을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미디어 섹터 전반에서는 생성형 AI 관련 규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보수적 포지셔닝을 취할 공산이 크다.


실무적 권고: 플랫폼 운영자는 우선적으로 자동·수동 혼합 방식의 콘텐츠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고 처리 절차 및 피해자 지원 체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규제 당국은 기업의 시정조치 이행을 감독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국경을 넘는 데이터·콘텐츠 문제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ICO의 질의와 뉴멕시코 법무장관의 우려 표명은 생성형 AI가 야기한 실제적 사회 문제에 대한 규제기관의 신속한 대응을 보여준다. 이번 사안은 플랫폼 책임성, 사용자 보호, 광고주 신뢰, 그리고 법적 리스크가 서로 얽혀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