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CEO들, 의회에 셧다운 종식과 공항 보안요원 임금지급 촉구

미국 주요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의회에 부분적 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공항 보안요원에게 미지급 임금을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가 계속될 경우 미국 항공여행 전반에 추가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년 3월 1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 CEO들은 공개서한을 통해 부분적 정부 셧다운이 29일째에 접어들면서 약 50,000명의 공항 보안요원(TSA 요원)이 무급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일부 주요 공항에서는 이미 결근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여행자들이 심각한 대기와 지연을 겪고 있다.

공개서한에는 American Airlines, United Airlines, Delta Air Lines, Southwest Airlines, JetBlue Airways, Alaska Air 등 주요 여객 항공사들의 대표들이 이름을 올렸으며, 화물 운송업체인 FedEx, UPS, Atlas Air의 고위 임원들도 참여했다. 서한에서 이들 경영진은 우선적으로 국토안보부(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예산에 대한 즉각적 합의를 촉구하고, 장기적으로는 향후 정부 셧다운 발생 시에도 필수 항공 안전 인력들이 반드시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 마련을 요구했다.

“너무 많은 여행자들이 보안 검색대에서 비정상적으로 긴 — 그리고 고통스럽게 느린 대기줄을 견뎌야 하고 있다”

지난 가을 발생한 43일간의 정부 셧다운 때는 광범위한 항공 운항 차질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연방항공청(FAA)은 주요 공항에서 항공편의 10% 감축을 명령한 바 있다. 항공사 CEO들은 이번 사태 역시 정치적 갈등의 결과로 항공여행이 또다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상·하원에서 TSA 예산을 각각 통과시키려는 법안들이 지난 목요일 표결에서 모두 실패했으며, 이로 인해 TSA는 이번 셧다운이 시작된 이후 300명 이상의 요원이 사직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의 예산은 2026년 2월 13일에 소진되었으며, 의회는 민주당이 요구한 이민 집행 개혁안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항공사들은 이번 봄철 여행시즌에 대해 기록적인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향후 약 171백만 명(1억7,100만 명)의 승객이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지난해 같은 두 달 기간 대비 약 4%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수요가 높은 시기에 보안요원 부족으로 인한 혼선은 항공사와 공항 전반의 운영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난주에는 휴스턴 호비(Houston Hobby)와 뉴올리언스(New Orleans) 등 일부 공항에서 보안 검색대 대기시간이 2시간을 초과했다는 보고가 있었고, 뉴어크(Newark) 공항은 정상치보다 높은 지연을 겪고 있다고 알렸다. 몇몇 공항은 보안 검색대 일부를 임시 폐쇄했고, 다른 공항들은 임금이 지급되지 못하는 TSA 요원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 모금을 통해 식료품 등 기본품을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참고용어 설명:

TSA(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기관으로, 상업공항에서 탑승자와 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담당한다. TSA 요원들은 공항 보안검색대를 운영하며 항공 보안의 최전선에 해당한다. 정부 셧다운이 발생하면 비필수적 연방 공무원은 휴직하거나 강제 휴가를 가지만, TSA와 같은 일부 보안 관련 직군은 업무는 계속 수행하되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 상황에 놓인다. 이로 인해 결근과 사직, 근무 여건 악화가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정책 및 경제적 영향 분석

이번 사태가 항공업계 및 광범위한 경제에 미칠 영향은 다각도로 전망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탑승 대기 증가, 항공편 지연 및 결항, 공항 내 혼잡 가중이 가장 직접적인 결과다. 운항 차질이 잦아지면 항공사는 추가적인 운영비용(예: 승객 보상, 항공기 재배치, 추가 인력 투입 등)을 부담하게 되고, 이는 항공사의 비용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서 보면 현재 항공 여행 수요가 높은 상황이어서(봄철 성수기, 서한에 언급된 171백만 명 예상) 공급 제약이 심화될 경우 예약 취소·변경의 증가와 함께 일부 노선에서의 좌석 공급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운임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항공사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운임 인상을 즉각 선택할지는 경쟁상황과 규제 변수에 좌우된다.

또한, 반복되는 셧다운과 보안 인력의 무급 근무는 항공사와 공항의 신뢰도·서비스 품질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 하락과 여행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항공 산업과 관련 서비스(관광, 숙박, 렌터카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정책적 관점에서는 의회가 신속히 국토안보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과거 사례처럼 연방기관의 강제 운항제한·감편 명령 등이 재현될 수 있다. 로이터 보도에 인용된 과거 사례(43일 셧다운 당시 FAA의 10% 감편 명령)는 향후 재발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례다. 따라서 항공업계는 단기적 대응(예: 대체 보안 인력 확보, 임시 운항 재조정)과 더불어 장기적 해법(법적 보호장치 마련, 셧다운 시 필수인력의 임금 보장) 마련을 동시에 촉구하고 있다.


항공사 CEO들은 서한 말미에서 “미국 국민들은 공항의 긴 대기줄, 여행 지연, 잦은 결항에 지쳐 있다”며 의회에 책임 있는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향후 의회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항공여행의 정상화 시점과 산업적 피해의 규모가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