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각) 혼조된 2분기 실적과 건강보험주 약세의 영향으로 장중 상승분을 반납하고 소폭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01% 내린 5,635.21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2% 하락한 41,908.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0.05% 떨어진 20,524.77에 각각 마감했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동월물 E-미니 S&P500 선물과 E-미니 나스닥 선물도 각각 -0.08%, -0.10% 하락하며 현물 지수와 보조를 맞췄다. *주: ‘E-미니’ 선물은 표준 계약 규모를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한 상품으로, 기관·개인 모두가 지수 방향성에 효율적으로 베팅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장중 흐름과 주요 재료
지수는 장 초반 6월 주택착공 건수 증가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실적 실망 종목과 무역 긴장 재부각으로 상승폭을 반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와의 교역 합의에 최소 15~20%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는 파이낸셜타임스 보도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실적 이슈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NFLX)는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29.5%로 제시해 컨센서스(29.7%)를 하회, 주가가 5% 넘게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부담을 줬다. 산업재 대형주 3M(MMM)도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 전망을 기존 2~3%에서 2%로 낮춰 -3% 하락했다.
헬스케어 섹터 약세
건강보험사 휴마나(HUM)가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을 되돌리려던 소송에서 패소했고, 일레번스 헬스(ELV)는 리린크 파트너스의 투자의견 하향(아웃퍼폼→마켓퍼폼) 여파로 8% 이상 밀렸다. 같은 업종의 모리나 헬스케어(MOH)는 10% 급락해 S&P500 최다 하락 종목이 됐다.
거시 지표·연준 발언
6월 주택착공은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건으로 예상을 웃돌았고, 건축허가도 0.2% 늘며 주택 시장의 저점 통과 기대를 키웠다.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8로 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동일 조사에서 1년·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각각 4.4%, 3.6%로 하락해 물가 압력 완화 신호가 부각됐다.
전일 저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물가가 목표치에 근접한 만큼 노동시장 약화 전이라도 7월 29~30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bp 내린 4.43%로 마감, 주식시장 낙폭을 제한했다. *참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다.
무역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150여 개국에 10~15% 관세를 통보하겠다고 밝혔으며, EU·멕시코산 제품 30%, 캐나다 일부 품목 35%, 구리·의약품에 각각 50%, 최대 200% 관세를 예고했다. 시장은 대선 국면에서 보호무역 수사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해외 증시·채권 시장
유럽 유로Stoxx50은 -0.33%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상승, 일본 니케이225는 사상 고점 부근에서 -0.21% 조정됐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2.695%로 2bp 상승했으며,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684%로 1.5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섹터·종목별 움직임
• 하락: 사렙타 테라퓨틱스(SRPT) -36%(실험적 유전자치료 환자 사망), 오토리브(ALV) -4%(2분기 마진 미달), 빌더스 퍼스트소스(BLDR) -3%(투자의견 하향)
• 상승: 탈렌 에너지(TLN) +24%(35억 달러 가스발전소 인수), 인베스코(IVZ) +15%(QQQ 트러스트 구조 변경 추진),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 +7%(순이자수익 서프라이즈)
향후 일정
21일 예정된 실적 발표 기업은 버라이즌(VZ), NXP반도체(NXPI), 도미노피자(DPZ) 등 16개사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S&P500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은 3.2%로, 시즌 전 예상치(2.8%)를 상회한다. 다만 야데니리서치는 11개 업종 중 6개만 이익 증가가 예상돼 2023년 1분기 이후 최저 폭의 업종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 설명
Unit Investment Trust(단위형 투자신탁)는 만기까지 포트폴리오 구성이 고정되는 펀드 구조로, ETF와 달리 내부 리밸런싱이 제한된다. Managed Health Care는 보험사와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통합돼 비용 효율을 추구하는 관리형 건강보험 모델을 말한다.
본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별 종목에 대한 매수·매도 추천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