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법원, 버팔로 와일드 윙(Buffalo Wild Wings)을 상대로 제기된 ‘뼈 없는 윙(boneless wings)’ 관련 소비자 소송을 기각했다. 소송은 해당 메뉴가 실제로는 날개살이 아닌 닭너겟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소비자를 오인시켰다는 취지였다.
2026년 2월 17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판결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연방법원 소속 존 새프 주니어(John Tharp Jr.) 판사가 2023년에 제기된 집단소송(class action)을 화요일(현지시간)에 기각하면서 내려졌다. 원고는 아이먼 할림(Aimen Halim)으로, 그는 자신이 문제 삼은 메뉴 항목을 잘못된 설명에 의해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Halim sued (Buffalo Wild Wings) over his confusion, but his complaint has no meat on its bones,”
라고 새프 판사는 판결문에서 적시했다. 이어서 그는
“Despite his best efforts, Halim did not ’drum’ up enough factual allegations to state a claim,”
이라며 원고의 주장에 사실적 단서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원고는 ‘뼈 없는 윙’의 마케팅·광고가 거짓이며 소비자를 속였다고 주장하면서 일리노이 소비자사기 및 기만적 영업관행법(Illinois Consumer Fraud and Deceptive Business Practices Act) 위반 등 여러 법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 법은 소비자에 대한 허위·기만적 상업 행위를 금지하는 일리노이주 법률로, 소비자가 광고·표시로 인해 오인되었는지를 중심으로 분쟁이 따지는 경우가 많다.
판사는 판결문에서 ‘합리적 소비자(reasonable consumer)’ 표준을 강조했다. 판사는 “합리적인 소비자가 ‘뼈 없는 윙’이라는 명칭만으로 그것이 진짜 날개살(wing meat)로 만들어졌다고 오인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만약 원고의 주장이 맞다면 “합리적 소비자들은 콜리플라워(cauliflower)로 만든 ‘윙’ 또한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날개살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반례를 제시했다.
법원은 피고 측의 기각 요청을 받아들였으나, 동시에 할림에게 3월 20일까지(연도 미기재) 추가적인 사실관계나 증거를 보완해 소장을 수정할 기회를 부여했다. 이는 단순 기각과 최종 기각을 구분하는 절차적 조치로, 법원이 절대적으로 소송 자체를 봉쇄한 것은 아님을 의미한다.
용어 설명 및 배경
‘Boneless wings(뼈 없는 윙)’이라는 용어는 외식업계에서 흔히 사용되는 메뉴 명칭으로, 전통적인 닭날개의 뼈를 제거하거나 날개 형태를 본뜬 닭고기 덩어리(예: 닭가슴살을 조각낸 것 또는 닭너겟 형태)를 소스에 버무려 제공하는 음식을 지칭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식물성 재료(예: 콜리플라워)를 이용해 유사한 식감을 구현하기도 한다. 소비자 혼동의 핵심은 ‘명칭이 실제 원재료와 소비자의 합리적 기대를 일치시키는지’ 여부다.
법적 쟁점
이번 사건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광고·표시로 인해 합리적 소비자가 오인했는지, 둘째, 원고가 주장하는 사실관계가 소송을 계속할 만큼 충분히 구체적이고 상세한지를 법원이 어떻게 판단하는지다. 연방법원은 원고의 주장에 대해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보았고, 이 점이 기각의 주된 이유로 제시됐다. 다만 보완기간을 둔 것은 원고가 추가 증거를 내세워 이 기준을 충족시킬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영향과 전망
법적·경제적 관점에서 이번 판결은 몇 가지 실무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소비자 보호 관련 소송이 기업의 영업 관행·마케팅 표기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사건의 사실관계와 증거력에 크게 좌우된다. 이번 사례처럼 명칭의 통상적 의미가 합리적 소비자 기준에 부합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오면 유사 소송의 성공 가능성은 제한된다. 둘째, 기업 입장에서는 이번 판결이 단기적 주가나 영업 실적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으나, 반복적·대규모 소송의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제품 표기와 광고 문구를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표시·광고 관련 소송은 사실관계의 구체성이 승소의 핵심”이라며, 기업들이 소비자 기대를 고려한 명확한 표기와 광고 투명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판결은 단순한 기각 결정을 넘어서 향후 마케팅 관행에 대한 실무적 표준을 재확인하는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실용적 정보
원고에게 부여된 수정 제출 기한인 3월 20일까지 추가 사실관계가 제출되면 사건은 재심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원고가 보완을 하지 않거나 보완자료로도 법원이 요구하는 수준의 사실관계를 채우지 못하면 소송은 종결될 수 있다. 일반 소비자와 외식업 관계자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메뉴 명칭과 재료 표기의 차이를 확인하고, 소비자 보호법의 적용 범위와 한계를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약
결론적으로 이번 판결은 표현상의 모호성이 곧바로 법적 책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법원은 원고에게 보완의 기회를 남겨둠으로써 사건의 최종 결말은 추가 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소비자 보호와 기업의 마케팅 자유 사이의 균형은 향후 유사 분쟁에서 계속 검증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