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밀 선물, ‘턴어라운드 튜스데이’에 일제히 반등

시카고·캔자스시티·미니애폴리스 세 개 주요 밀 선물 시장이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연질적색겨울밀(SRW) 9월물은 전일 대비 6.00~7.25센트 올랐고, 캔자스시티거래소(KCBT)의 경질적색겨울밀(HRW)도 6.00~7.50센트 상승했다. 미니애폴리스거래소(MGEX)의 봄밀(스프링위트) 역시 3.00~5.25센트 회복하며 ‘턴어라운드 튜스데이’라는 별칭을 입증했다.

2025년 7월 2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승장은 단기 저가 매수세와 미 농무부(USDA) 작황 보고서의 혼조된 결과가 겹치며 촉발됐다. 특히 전일 밤(22일) 미 농무부 산하 국립농통계국(NASS)이 발표한 주간 작황 진척 보고서(Crop Progress)가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NASS에 따르면 73 %의 미국 겨울밀 수확이 완료돼 최근 5년 평균을 1%p 상회했다. 반면 봄밀의 출수율(headed)은 87 %로 평년 대비 1%p 뒤처졌으며, 북부 생산지대의 품질 등급(‘양호~우수’ 비중)은 2%p 하락한 52 %에 그쳤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이 선호하는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도 한 주 만에 7포인트 급락한 338을 기록, 밀 선물 가격에 하방 압력보다 단기 조정 후 반등 기대감을 키웠다.

* Brugler500 지수는 0~500점 범위로 작물 생육 상태를 정량화한 지표로, 500점에 가까울수록 작황이 매우 양호함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위트 퀄리티 카운슬 투어(Wheat Quality Council Tour)’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현장 조사 결과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 공유될 예정이다. 해당 투어는 미 북부 대평원 지역(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미네소타)을 돌며 봄밀의 수량과 단백질 함량을 점검, 업계의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중요한 이벤트다.


국제적으로도 밀 수급 관련 소식이 이어졌다. 러시아 농업부는 올해 자국 밀 생산량을 8,800만~9,000만t(메트릭톤)으로 추정했다. 이는 일부 민간 기관과 USDA 전망치를 여전히 웃도는 수준이다. 반면 프랑스의 민간 조사업체 아거스(Argus)는 자국 2025년산 연질밀 수확량을 3,340만t으로 제시, 전년 대비 약 30 %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래는 주요 월물 종가(22일 결제 기준)이다.

Sep 25 CBOT SRW   $5.49 1/2 ▲7 1/4¢
Dec 25 CBOT SRW $5.69 1/2 ▲6 1/4¢
Sep 25 KCBT HRW $5.33 1/4 ▲7 1/2¢
Dec 25 KCBT HRW $5.55 ▲6 3/4¢
Sep 25 MGEX Spring $5.92 3/4 ▲5 1/4¢
Dec 25 MGEX Spring $6.12 3/4 ▲3 1/4¢

투자자 유의 사항도 포함됐다. 원문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기사 발행 시점에 언급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공된 모든 정보는 교육·정보 목적이며,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공시 정책을 참고하라는 안내가 덧붙었다.

또한 “본 기사 내 견해는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하다”는 통상적 면책 조항도 함께 제시됐다.


전문가 해설 및 용어 풀이
SRW·HRW·스프링위트는 각각 Soft Red Winter, Hard Red Winter, 봄 파종한 Spring Wheat를 의미한다. SRW는 제빵용, HRW는 제과·면류용, 스프링위트는 주로 고단백 고급 제빵용으로 쓰인다. 턴어라운드 튜스데이는 미국 선물·주식시장에서 월요일 하락 이후 화요일에 되돌림이 자주 발생한다는 경험적 통계에 기반한 시장 용어다. 헤디드(Headed)란 곡물이 이삭을 낸 상태를 말하며, gd/ex(양호·우수) 등급은 USDA가 작물 상태를 ‘Poor·Fair·Good·Excellent’로 나눠 평가한 결과에서 상위 두 구간 비중만을 합산한 값이다.

기자 관점에서 볼 때, 이번 반등은 구조적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기술적 요인에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프랑스발 공급 증가 전망이 상존하는 한, 향후 밀 선물은 $5.30~$5.80 범위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 개연성이 높다. 다만 미국 북부의 기상 변수(고온·건조)와 우크라이나 흑해 수출 항로 불확실성은 잠재적 촉발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주간 작황 보고서, 국제곡물기구(IGC) 전망치, 러-우 전황 등 매크로 변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포지션 크기와 헷지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