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로교통안전국, 혼다 SUV·미니밴 58만대 안전조사 착수

[워싱턴=로이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혼다자동차에 대해 두 건의 별도 예비조사를 개시했다. 이번 조사는 뒷좌석 안전벨트 경고장치 오작동과 주행 중 측면 에어백 오(誤)전개 위험을 겨냥하며, 총 58만 3,600대가 대상이다.

2025년 10월 3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2023~2024년형 혼다 파일럿 14만 2,600대와 2018~2022년형 혼다 오딧세이 44만 1,000대가 각각 조사 목록에 올랐다.

NHTSA(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는 미국 교통부 산하 연방 규제기관으로, 자동차 안전 기준을 설정하고 결함 여부를 감독한다. 결정적 결함이 확인될 경우 리콜(강제 무상수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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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조사는 2023~2024년형 혼다 파일럿 스포츠유틸리티차(SUV) 14만 2,600대를 대상으로 한다. 이 차종에서 뒷좌석 안전벨트 미착용 경고등이 실제와 달리 잘못 점등될 가능성이 보고됐다. 잘못된 경고는 운전자에게 혼선을 주어 안전벨트 착용 여부 파악을 어렵게 할 수 있다.

파일럿은 혼다의 대표적인 중형 SUV로, 미국 가족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안전 관련 평가에서 경쟁 모델보다 우수한 성적을 받아왔지만, 경고장치 결함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예상된다.

두 번째 조사는 2018~2022년형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 44만 1,000대를 겨냥한다. 해당 차종 운전자들은 주행 중, 특히 포트홀(도로 파임)을 지날 때 측면 에어백이 예기치 않게 전개됐다고 신고했다.

오딧세이는 대형 미니밴 세그먼트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가족과 라이드셰어 서비스에서 빈번히 사용된다. 주행 중 에어백이 갑자기 터질 경우 운전자 시야를 가리거나 놀람으로 인한 급조작을 유발해 2차 사고 위험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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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에어백이 뜻밖에 전개되면 탑승자가 직접 부상을 입거나 운전자가 순간적으로 주의를 잃어 충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 NHTSA 공식 성명


NHTSA는 아직 리콜 명령을 발령하지 않았다. 현재 단계는 예비평가(Preliminary Evaluation)로, 결함 빈도와 위중성을 따져 다음 단계인 공식 기술분석(Engineering Analysis)으로 넘어갈지 결정한다. 통상 분석이 확대되면 제조사는 자발적 리콜을 선택하기도 한다.

전문가 관점에서 볼 때, 혼다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최대 수억 달러 규모의 리콜 비용을 떠안게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소프트웨어·센서 결함으로 잇따라 리콜 압박을 받는 가운데, ‘안전 우선’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같은 규제 절차는 소비자 보호를 우선으로 한다. 소유주는 차량 식별번호(VIN)를 통해 조사 대상 여부를 NHTSA 리콜 검색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불안감을 느낀다면 가까운 혼다 딜러십에 사전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용어 풀이
포트홀(pothole): 도로 노면이 움푹 파인 공간으로, 차량 서스펜션에 충격을 주어 센서 오작동을 유발할 수 있다.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탑승자의 착석·벨트 착용 상태를 센서로 감지해 경고음을 내거나 계기판에 표시하는 장치.
측면 에어백: 측면 충돌 시 머리·흉부 보호를 위해 열리는 안전장치로, 좌석 시트·도어 트림 등에 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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