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두 선물 가격, 장 초반 소폭 하락세…작황 지표·수급 변수 주시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대두 선물이 10일(현지시간) 수요일 장 초반 1~2센트가량 추가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9월 10일, 나스닥닷컴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9일) 정규장에서는 앞선 월물 기준 2~3센트 하락 마감했다. 전날 마감 이후에도 매도 우위가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전장 마감 기준 예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4,416계약 증가했다. 동시에 인도 요청(delivery notice)은 밤사이 15계약이 추가로 보고됐다. 현물 시장에서도 약세가 나타나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cmdtyView Cash Bean)2.25센트 내린 부셸당 9.531/4달러에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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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OT Soybean Futures Chart

대두 부산물 가격은 엇갈렸다. 대두박(soymeal) 선물은 근월물 기준 1.50~7.00달러 상승한 반면, 대두유(soy oil) 선물은 87~105포인트(0.87~1.05달러)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9월물 대두박 8계약, 대두유 87계약의 추가 인도 통지를 확인했다.

미 농무부 산하 국가농무통계국(NASS)은 7일(일) 기준 미국 대두 작황의 21%가 잎이 누렇게 변해(late-season leaf drop) 수확기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년 평균보다 1%p 낮다. 특히 중·서부 주요 산지가 평균 대비 크게 뒤처졌다. 네브라스카주는 19%p, 노스다코타 18%p, 사우스다코타 16%p, 아이오와 3%p 각각 낮았다.

작황 우량(good)·우수(excellent) 등급은 전주 대비 1%p 떨어진 64%를 기록했다. 업계에서 자주 인용하는 Brugler500 지수 역시 1포인트 내려 365를 보였다. 주별로는 미주리(-9), 아이오와(-2), 사우스다코타(-8), 오하이오(-22)가 약세였으며, 네브라스카(+5)와 일리노이(+3)는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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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gler500 지수란? 전체 작황을 500점 만점으로 환산한 복합 지표로, 400점 이상이면 우량, 350점 이하는 평균 이하로 해석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간단한 수치 변동을 통해 대두 수확 전망을 빠르게 가늠할 수 있다.

한편, 미국 농무부(USDA)는 13일(금) 월간 작황 전망 보고서(Crop Production Report)를 발표할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설문에서는 평균 수확량이 에이커당 53.3부셸(bpa)로 0.3bpa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생산량은 42억7,100만부셸(bbu)로, 전월 전망 대비 2,100만부셸 줄어들게 된다.

Soymeal Futures

국제 수급도 변동성이 크다. 캐나다 통계청(Stats Canada)은 7월 말 카놀라 재고를 전년 동기 대비 50.5% 급감한 159만7,000톤으로 집계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 곡물 수출협회(ANEC)가 9월 브라질 대두 수출을 743만톤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일주일 전 전망치보다 68만톤 늘어난 수치다.

세부 선물 가격(9일 종가 기준)
2025년 9월물 대두 10.111/2달러(▲-2센트) — 10일 장중 -4.75센트
• 현물 가격 9.531/4달러(▲-2.25센트)
2025년 11월물 대두 10.311/4달러(▲-2.5센트) — 10일 장중 -0.75센트
2026년 1월물 대두 10.501/2달러(▲-2.25센트) — 10일 장중 -1센트

참고: CBOT 선물은 계약 월물에 따라 가격 변동성과 유동성이 달라진다. 9월·11월물은 수확기와 겹쳐 현물 인수도가 높고, 1월물은 연말·연초 재고 상황을 반영한다.

이번 기사를 작성한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관련 종목에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참고용이며, 자세한 내용은 Barchart의 공시 정책을 따르면 된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전문가들은 최근 대두 시장이 미·중 재고 정상화와 기상 변수라는 이중 압력에 놓여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에서는 고온·건조한 날씨로 작황 부진 우려가 커지고, 브라질은 2025/26년 재배면적 확대가 예고돼 가격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Brugler500 지수 하락은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남미의 증산 전망이 상쇄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금요일 USDA 보고서가, 중장기적으로는 라니냐·엘니뇨 등 기후 사이클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라면 수확기 이전 가격 변동 확대에 대비해 옵션·스프레드 전략을 병행하는 접근이 필요하다. 현물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국내 사료업계도 내년 상반기 구매 계약을 분할 체결하며 가격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