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대법원 관세 판결 주목…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이슈

미국 주요 증시 연계 선물은 숨을 죽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핵심 월간 고용지표 발표와 행정부의 공격적 수입관세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잠재적 판결을 앞두고 포지션을 낮추는 모습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방대한 석유 매장지 통제를 염두에 두고 석유업계 경영진들과 회동할 예정이며, 광산업 대기업 글렌코어(Glencore)리오틴토(Rio Tinto)는 합병 협상을 재개했다.

2026년 1월 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1. 선물 시장은 대체로 보합

주목

미국 주식 선물은 금요일 장에서 횡보했다. 투자자들은 핵심 지표인 비농업고용지수(Nonfarm Payrolls, 이하 NFP)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기준 시각으로 현지시간 02:54 ET(세계협정시 07:54 GMT) 기준, 다우 선물, S&P 500 선물, 나스닥100 선물 모두 대부분 변동이 없었다.

전일(목요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준지수인 S&P 500은 대체로 보합이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4% 하락했으며, 블루칩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5% 상승했다.

국방 관련 주식은 대체로 급등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의회가 배정한 9,010억 달러(약 9010억 달러)에서 2027년까지 국방비를 1.5조 달러로 대폭 인상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반면 기술주는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자본지출의 최종 수익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일부 약세를 보였고, S&P 500 기술지수는 1.5% 하락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메가캡의 약세에 영향을 받았다.

2. NFP(비농업고용지수) 발표 임박

주목

시장 관심은 4분기 말 노동시장을 엿볼 수 있는 12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의 컨센서스는 2026년 12월 한 달 동안 약 6만6,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11월의 6만4,000개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다. 실업률은 4.6%에서 4.5%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실업률이 고용수치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실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며 더 면밀히 관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정책 향방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약화된 노동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전년도에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했으나 물가(인플레이션)는 여전히 완전한 안정세를 보이지 않았다.

ING는 이번 주 발표된 다른 고용 관련 지표들이 “상충되는 거시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민간 고용지표는 ‘수용 가능한’ 수준을 보였지만, 일자리 공고(job openings) 관련 별도 지표는 기대에 못 미쳤고, 2025년 전반의 역할 축소(roll reductions)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3. 연방대법원의 관세 판결 가능성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의 법적 정당성에 대해 오늘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되나, 판결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다. 쟁점은 트럼프 행정부가 1977년 제정된 비상경제권한법을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행위의 적법성이다. 지난 11월 심리에서 보수·진보 성향의 대법관들 모두 트럼프 측 주장에 대해 일부 의문을 표명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최근 관세 관련 발언이 백악관이 부정적 판결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베팅 사이트인 Polymarket은 고법원이 트럼프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릴 확률을 현재 4분의 1 수준으로 보고 있다.

만약 판결이 트럼프 행정부에 불리하게 나오면, 현재까지 불규칙하게 집행된 관세 정책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제기될 수 있다. 한 가지 주요 쟁점은 정부가 이미 수입업자들로부터 징수한 관세에 대해 약 1,500억 달러 규모의 환급을 해야 할지 여부다. 일부 관측통들은 부정적 판결에 대해 백악관이 관세 재부과를 위한 다른 법적 수단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4.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업계 면담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금요일에 대형 석유회사 경영진들과 만나 베네수엘라의 광대한 석유 매장지 운용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상위 14개사가 여기 온다(the top 14 companies are coming here)”고 말하며 이들 기업이 베네수엘라의 노후화된 석유 인프라를 “재건(rebuild)”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직 어떤 기업이 참석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원유 마케팅 논의를 위해 상품 트레이딩 하우스인 비톨(Vitol)트라피구라(Trafigura)의 최고경영진도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미군의 최근 작전으로 베네수엘라의 오랜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가 체포된 이후 베네수엘라 석유에 대한 통제권 확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번 주 초 카라카스가 미국에 최대 5,00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으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석유회사들이 베네수엘라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전에 “중대한 보증(serious guarantees)”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 글렌코어·리오틴토 합병 협상 재개

광산업계에서는 리오틴토 주가가 런던에서 하락했다. 이는 리오틴토가 글렌코어와의 합병 논의를 재개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글렌코어 주식은 런던장에서 현지시간 03:37 ET 기준으로 6.7% 급등했다. 해당 협상 재개 소식은 최초로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글렌코어는 성명에서 리오틴토와 “일부 또는 전부의 사업 결합에 대한 예비 논의(preliminary discussions)”를 하고 있으며, 이는 양사 간의 전액주식교환(all-share merger)을 포함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RBC 캐피털마켓의 벤 데이비스(Ben Davis) 등 애널리스트들은 “이 거래는 양측에 윈윈이 될 수 있다”며 “리오틴토에는 필요한 구리를 제공하고 철광석 노출도를 희석시키는 동시에 글렌코어 주주들에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용어 설명

비농업고용지수(NFP)는 농업 부문을 제외한 민간 및 공공 고용의 월별 변동을 집계한 지표로, 미국의 노동시장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 통계이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장 민감도가 높다. 선물(futures)은 특정 기초자산의 미래 가격을 미리 정해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주가지수 선물은 다음 거래일의 증시 흐름을 예측하거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널리 사용된다. 또한 이번 관세 쟁점의 근거가 된 1977년 비상경제권한법은 대통령에게 특정 상황에서 경제 제재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법이다.


시사점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12월 NFP 발표연방대법원의 관세 판결 여부가 시장의 변동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의 추가 완화 기대가 축소되어 금리 인상 우려가 되살아날 수 있으며, 이는 기술주와 성장주에 상대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고용지표가 약하면 연준의 완화 기조 지속 기대가 커져 위험자산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

관세 판결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위법으로 판명되면 해당 관세의 환급 가능성(약 1,500억 달러)이 제기되며, 이는 일부 수입업자와 무역 흐름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관세 정책의 법적 불확실성은 무역 정책 리스크를 높여 기업의 투자 결정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석유 접근 시도와 광산업 합병 가능성이 원자재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 베네수엘라의 대규모 원유 공급 가능성은 글로벌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으나, 실제 투자 유입과 생산 재개가 이뤄질지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보증 수준과 정치·안보 리스크에 달려 있다. 글렌코어와 리오틴토 간의 거래가 성사될 경우 구리·철광석 시장 구조와 광산업 가치배분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투자자들은 단기적 뉴스 이벤트(고용지표·대법원 판결·트럼프의 석유업계 회동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므로 포지션 관리와 리스크 헤지가 중요하다. 고용 지표와 법원 판결의 결과에 따라 주식·채권·원자재 시장이 동시에 재평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