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초(超)지능’ 패권 경쟁이 뉴욕증시와 실물경제에 던지는 3개년 시나리오

요약

  • 미국·중국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글로벌 산업·자본 흐름의 기준점이 뒤바뀌고 있다.
  • 미국은 수백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망 투자를 동원해 ‘모델·인프라·생태계 삼위일체’ 전략을 선언했으며, 중국은 ‘글로벌 AI 행동계획’과 AI 플러스(AI+)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를 포섭하려 한다.
  • 향후 3년(2025~2027) 동안 미 증시에서는 ① 하드웨어(반도체·전력) ② 클라우드·소프트웨어 ③ 데이터센터 인프라 3대 축의 장기 초과수익-VS-과열 사이클이 반복될 전망이다.

1. 왜 지금 ‘초지능’인가? — 수치로 보는 투자 사이클

올해 1~6월에만 미국 빅테크 6개사(MSFT, META, GOOG, AMZN, AAPL, NVDA)의 예정 CapEx는 1,550억 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전체 대비 2배, 코로나 직후(2020) 대비 4배에 달한다. JP모건은 “2026년엔 연간 2,500억 달러를 넘겨 철도 붐(1870s)·전기화(1920s)·닷컴(1990s)을 합친 것보다 큰 기술 투자 사이클”이라고 평가한다.

구분 2023 CapEx(억$) 2025E CapEx(억$) 연평균 증가율
하이퍼스케일러 6社 650 1,550 +37%
미국 전력 유틸리티 20社 1,100 1,450 +14%
데이터센터 REIT 7社 230 480 +29%

*자료: FactSet, 각 사 IR, 기자 추정

이는 모두 모델 학습용 GPU·추론용 ASIC 수요 급증, 그리고 냉각·전력 비용 상승을 전제로 한 숫자다. 즉, ‘투자가 투자 수요를 낳는’ 되먹임 고리가 이미 시동됐다.

2. 미국 : ‘모델×인프라×생태계’ 삼각 구도

① 인프라 — 메타는 프로메테우스·하이페리온 두 캠퍼스에만 2030년까지 1,200억 달러를 배정했다. MS·GOOG·AMZN도 텍사스·버지니아·오하이오에서 20GW급 전력 증설 계획을 신청했다. 액체 냉각·모듈형 SMR(소형 원전)이 데이터센터 표준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② 모델 — 오픈AI(초거대 사인코사인 ‘o1’), 구글(제미니 3), 메타(Llama-4)가 파라미터 정체 대신 ‘포스트 트레이닝 스케일링’으로 전환 중이다. 즉 학습 토큰을 기하급수로 늘리지 않고, RL·VLA 방식으로 인지 능력을 증폭한다. 학습 단계 대비 추론 전력비중이 2024년 3:7 → 2027년 2:8로 역전될 전망(Barclays 리포트).

③ 생태계 — 팔란티어·스노우플레이크·서비스나우 같은 데이터 파이프라인 기업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Agentic LLM)’ 통로를 선점하고 있다. 하반기엔 ‘오픈-모델 + 온프레미스 GPU 임대’ 비즈니스(예: 코어위브)가 중소기업군을 흡수하며 리셀(Resell) 시장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3. 중국 : ‘AI+’ 전략과 글로벌 사우스 기울기

리창 총리는 WAIC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AI 협력기구AI 플러스를 동시에 제안했다. 동시에 화웨이는 ‘CloudMatrix 384’로 시스템 성능 왕좌를 노리겠다고 선전했다. 중국의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다.

  1. 브루트포스 대신 지형(市場) 장악 — 140여 개 일대일로 참여국에 합성 데이터·오픈소스 모델·저가 하드웨어를 패키지로 제공.
  2. 글로벌 AI 표준 쟁탈 — AI 윤리·데이터 국적(National Data)·보안 암호화 방식에서 ‘중국형 규범’을 유엔·G20 회의에 상정.

미국의 수출통제(엔비디아 H100·B200 제한)는 가격 상승→그레이 마켓 확대를 낳았으며, 동시에 국산 대체 가속을 촉발했다. 결과적으로 2026년 중국 GPU 자급률은 현재 8%→25%까지 높아질 것으로 가트너는 예상한다.

4. 주식·섹터별 장기 지형도

① 반도체·장비
엔비디아 : AI 추론 비중 상승 → H20 수출 허가로 中 매출 0 시나리오 해소.
램리서치·ASML·KLA : 미·EU 동맹국 공장 건설 붐(GAAFET 2 nm) → 장비 리드타임 9→18개월 가능.

② 인프라 REIT·전력
아메리칸 타워·디지털 리얼티 : 캡레이트 상승이 부담이나, 전력·냉각 투자 비용을 임차료에 패스스루 가능.
듀크 에너지·넥스테라 : 데이터센터 부지 인근 전력배선 프로젝트 수혜; SMR 파일럿(Prometheus)에 선제 투자.

③ 소프트웨어·데이터
팔란티어 : 美 정부 AI 계약 → ‘디펜시브 클라우드’ 각광, 시총 상위 20위 진입.
메타·마이크로소프트 : 오픈소스(OS) vs 독점 API 구도. 클라우드 점유율 재가속이 이익률 회복의 열쇠.

5. 리스크 매트릭스(2025~2027)

카테고리 베이스 시나리오(확률 60%) 상방(20%) 하방(20%)
정책·규제 美 수출 통제 현수준 유지·中 보복 제한적 양국 기술패권 완화·공동 표준 시범 美 수출 금지 전면 확대·中 희토류·AI칩 역제한
에너지·전력 미국 전력 PPA가격 연 +6% SMR 상업화로 공급우위 전력망 병목→Data CapEx 지연
밸류에이션 S&P500 12M Fwd PER 21배 실적 서프라이즈 지속→24배 인플레 재가열→18배 리세팅

6. 투자전략: ‘3겹 안전판’ 포트폴리오

① 하드웨어-코어 : NVDA, ASML, LRCX — 상승장 주도주이자 규제·수요 변동 시 가장 먼저 조정되므로 트레일링 스톱 사용 권고.

② 인프라-디펜스 : AMT, DLR, NEE — 장기 PPA·배당 성장으로 변동성 완충.

③ 데이터-소프트리 가드 : PLTR, SNOW, CRWD — 엔터프라이즈 AI 도입률 2027년 40% 전망에 배팅. 실적 추적 필수.

7. 결론 및 정책 제언

AI 주도권 경쟁은 더 이상 “누가 가장 큰 모델을 학습하느냐” 단계가 아니다. ① 전력·장비 → ② 응용 소프트웨어 → ③ 글로벌 규범으로 경쟁축이 이동한다. 미국은 풍부한 자본·에너지·인재를 활용해 민간-정부-금융 삼각 협치를 강화해야 하며, 중국은 글로벌 사우스 ‘디지털 식민지’ 논란을 관리해야 한다.

투자 관점에서는 변동성 = 기회 공식이 유효하나, 미·중 규제 이벤트 캘린더(수출통제 발표·표준안 채택·대선)와 전력망 투자 진척을 반드시 병행 체크해야 한다.

즉, “AI가 바꿀 미래는 불가역적, 그러나 수익 곡선은 직선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