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원유 가격이 배럴당 1.91% 상승하며 1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 이는 세계 경제의 긍정적인 뉴스가 에너지 수요와 원유 가격을 지지하면서 발생한 결과다.
2025년 6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수가 예상을 넘어섰으며, 유로존의 1분기 GDP도 상향 조정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호조는 원유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 활동과 원유 가격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P 500 지수가 3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며, 이는 에너지 수요 및 원유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주간 Baker Hughe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운영 중인 원유 굴착 장비 수가 3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여 단기 미국 원유 생산 감소를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강세의 달러 가치는 원유 가격의 상승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있다.
금요일에 발표된 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이 13만 9천 건 증가해 예상치인 12만 6천 건을 초과했다. 또한, 유로존의 1분기 GDP 성장이 전분기 대비 0.6%, 전년 대비 1.5%로 상향 조정되었다.
캐나다의 산불로 약 35만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되었는데, 이는 캐나다 전체 생산량의 약 7%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이 지지받고 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OPEC+의 원유 생산 증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어 원유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Kayrro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00일 동안 원유 재고가 1억 7천만 배럴 증가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한편, 고정된 유조선에 저장된 원유의 감소는 원유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Vortexa에 따르면 7일 이상 정체된 유조선에 저장된 원유는 주간 대비 28% 감소한 7천 2백만 배럴을 기록하였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에 대한 강경 발언이 전 세계 공급에 대한 우려로 원유 가격에 지지를 제공한다. 미국 국무부는 중국으로의 이란산 원유 수출을 돕는 국제 네트워크를 제재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간 Bloomberg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5월 25일 주까지 주간 대비 81만 배럴 감소한 324만 배럴을 기록하며 글로벌 공급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EIA의 보고서는 미국의 원유 및 정유 제품 재고가 5년 평균보다 현저히 낮아 원유 가격에 현 지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